뉴질랜드 조기유학지 선정하기- 오클랜드냐 타우랑가냐?

편집자 0 3,177 2012.09.12 03:24

뉴질랜드 조기유학지 선정에 어려움이 많으시죠?

얼마전 제 선배 친구분도 아이를 결국 오클랜드로 보내시기로 결정하셨답니다.

한국 유학원에서 오클랜드 초등학교와 연결된 3개월, 6개월 인텐시브 과외 조기유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는데  그 방과후 인텐시브 영어과외 프로그램이 맘에 드셨나 봅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오클랜드를 다녀오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클랜드냐? 크라이스트처지냐?  타우랑가 같은 중소 도시냐?

우선 오클랜드는 아이들 데리고 유학오시는 어머님들께 매우 좋습니다.  영어 한마디 쓸 필요없이 생활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한국에서 받는 돈 쓰시는 재미도 훨씬 좋습니다. 여기저기 어울려 놀러다니기 좋습니다. 골프를 치시든, 어울려 외식을 하러 다니시든 영어 한마디 쓸 필요 없이 아주 편리합니다.

 그러나 아이들 교육에 관해서는 어떨까요?  오클랜드 대부분 학교에 가면 반마다 한국 아이들 없는 곳이 없습니다.  특히 좋은 학교다 소문이 나있고, 그 학교 스쿨존이라 집값이 비싼 곳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만약 한국에서 유학원 통해 여러명이 한꺼번에 뉴질랜드에 유학 왔다면 더욱 심각합니다. 학교에서는 영어도 잘 안 통하고...쑥스럽고 ....결국 한국애들끼리 어울려 놀다가 집에 옵니다.

그러다 집에 와서는 인텐시브 영어과외라고 키위선생님이 오셔서 매일 영어수업 4-5시간씩 받습니다. 효과가 있을까요?  차리리 영어과외를 시킬 계획이라면 한국에서도 원어민 과외 선생 찾아서 시키면 됩니다. 왜 굳이 오클랜드까지 와서 과외에 집착할까요?

 학교에서  만나는 현지 친구들 함께 놀면서 배우는 영어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방과후 영어 과외를 몇시간 더 받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학교 교육입니다. 키위 아이들과 어울려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워야합니다. 친구들 집에도 놀러가고...친구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같이 게임하고 놀면서 배워야합니다. 오클랜드에서는 키위 친구가 한국인 집에 놀러온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심지어 옆집 아이들도 잘 놀러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도시라는 이유로(서울도 비슷합니다만) 이웃에 누가 사는지 조차 관심 없을 지 모릅니다만... 현실입니다.

뉴질랜드 유학 와서 키위 친구 한명  사귀기 힘들다면 과연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을까요?  8개월 오클랜드 생활 끝에  결국 자녀 둘을 데리고 타우랑가로 내려오신 어머님 말씀은... "오클랜드 학교에서는 영어를 배울 수가 없어요. 우리 한국 애들 적은 타우랑가로 가요" 아이들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지금 그 집 아이들은 영어 과외 하나도 안하고... 성격도 밝아지고, 학교도 재미있어 하고  타우랑가로 온 결정에 대해 매우 만족해 하십니다.

 저희 집 경우 옆집 아이들이 너무 많이 몰려 놀러오는 바람에 귀찮을 정도입니다. 제발 밖에 나가 놀라.  집에 와서 게임하고 놀지 말고 나가서 놀아라 내쫓습니다. 영어 하지 말라고 해도 금방 배웁니다.  말하지 말라고 해도 영어로 말해야 놀 수 있으니 되든 안되든 말하기 시작했고...지금은 같이 어울려 생각보다 빨리 배우고 놀러 다닙니다.

길든 짧든 조기유학을 결정하셨다면 방과후 영어 과외를 많이 시키는 유학 프로그램보다 현지 학교에서 현지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학교 내 교육에서 재미있어 할 프로그램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길게 이민오시는 부모님이 아니고  짧게 1-2년 조기유학 하실 계획이라면 용기를 내십시오. 부모님이 영어가 안 통해 초기 정착.생활에 고생을 좀 하시더라도  한국 아이들이 별로 없는 타우랑가 같은 중소도시를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영어를 배우려고... 잘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들도 영어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부모님이 오클랜드에서 한국말로 시장 보고  한국 이웃들과 어울려 지내시며,  영어 한마디 쓸 필요가 없는 생활을 보여주면서  과연  아이들에게 영어를 배워라, 잘해라 강요할 수 있겠습니까?   부모님도. 아이들도 영어가 아니면 안되는 곳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뉴질랜드 조기유학지 선정 어디로?  - 2편입니다.

 온가족이 뉴질랜드 이민을 계획하신다면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로 가십시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어떤 비즈니스든 쉽게 준비하고 운영하실 수 있습니다. 취직도 쉽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타우랑가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만 됩니다. 그만큼 한국 교민이 적습니다. 데어리(편의점), 스시가게, 레스토랑 모두 현지인 대상입니다.

영어를 공부할 준비. 마음자세를 갖고 오셔야 됩니다.   그렇다면 타우랑가는 시골인가요? 네...맞습니다.  오클랜드에 비함 아주 시골입니다. 그러나...뉴질랜드 5번째 도시입니다. 인구는 11만명이고 뉴질랜드 최대 수출항이 있으며 도시는 성장중이고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4번째 도시인 해밀턴에 가까와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비즈니스도 이곳으로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만  취직은 현지업체를 알아 보셔 야됩니다. 타우랑가에 사시는 교민들의 가장 큰 특징은 ? 

이곳이 뉴질랜드 이민 와 2번째, 3번째 살게 되는 도시라는 것입니다.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해밀턴에서 살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다시 타우랑가로 이주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와서 살다보니....여기가 아니다 싶은 분들이, 뉴질랜드에 대해 좀 알게 될 때 자의로 선택하는 도시라는 점입니다.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  증거죠.

 다시 조기유학으로 돌아와서..... 저녁에 나가 놀 유흥시설이 전무합니다.

대도시보다 아시안계 이민자들.유학생들에 대한 태도가 다릅니다. 현지인들이 느끼는 막연한 적대감이 적습니다. 오클랜드.해밀턴, 크라이스트처치 등 대도시에서 현지인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탁감이 심하다보니 아시안계를 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 않습니다.

하지만 타우랑가에는 아시안계 많지 않습니다. 오클랜드, 해밀턴처럼 큰 대학교가  없으니 아시안계 유학생들이 적습니다. 상대적 박탁감. 적대감을 느낄 부분이 매우 적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사람 하나 더 늘었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여기 와서 같이 살아주는게 반갑습니다.  친구가 되고자 합니다. 따라서 다른 문화. 다른 민족을 수용하려는 적극적 태도가 강합니다.

학교에서는 어떨까요?  타우랑가에는 바로 얼마전까지도 유학생이라는 것이 사실 별로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돈을 내고, 학교에 재정적으로 큰 보탬이 되는 유학생 숫자가 아주 적었습니다. 지금도 물론 그리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터내셔널 담당 선생님이  이제야 새로 생긴 학교도 있습니다.  그만큼 학교에서 대우해주고 신경 써 준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내셔널 선생님. 교장 선생님. 과목 선생님 모두 유학생들에게 아주 친절하고 신경을 많이 써줍니다.  심지어 부모님 교통사고까지 학교 선생님들이 나서서 보험사에 연락하고 법원에 연락하고 해결해주기 위해 엄청 노력해줍니다. 대도시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뉴질랜드로 조기유학을 결정하셨다면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정하셔야합니다.

 영어가 필요없는 오클랜드로 가시겠습니까?  대우받고 신경 써 주고 모두가 친절하게 도움을 주는 타우랑가로 오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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