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오클랜드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밀턴 외곽의 와이카토 지방에서 거래된 주택 매매 건수의 절반, 타우랑가 주택 매매 건수 중 거의 1/4이 이렇게 오클랜드를 탈출하려는 오클랜더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웨스트팩 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타우랑가에 이사와 정착한 키위의 1/4이 오클랜드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당시보다 두배로 늘었고, 2007년의 뉴질랜드 주택 시장 최고 활황시점과 비교해도 15%나 높아졌다.
이런 탈 오클랜드 추세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오클랜드의 주택 시장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793명의 오클랜드 주택 소유주들이 와이카토 지방이나 타우랑가로 이주하기 위해 오클랜드 주택을 매도했다. 그리고 4월부터 6월까지는 873채의 오클랜드 주택이 팔렸다.
지난 2010년 4분기에 300명의 오클랜더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기 위해 주택을 매도한 것과 비교할 때 두배가 훌쩍 넘는다.
이 자료에 따르면 타우랑가로 이주한 오클랜더들은 평균 77만불에 오클랜드 주택을 매도하고 평균 53만3천불에 타우랑가 주택을 매수했기 때문에 차액 23만7천불은 유용할 수 있는 현금이 된 것이다
해밀턴을 제외한 와이카토 지방으로 이주한 오클랜더들은 평균 64만2천불에 오클랜드 주택을 매도한 뒤 평균 39만8천불에 와이카토 지방에서 주택을 구입했기 때문에 남는 차액은 24만4천불에 달한다.
오클랜더인 사진 속의 카세이 파키씨는 오클랜드에서는 출근시 한 시간 이상이 걸린다면서 오클랜드의 삶을 'rat race' 즉 극심한 생존 경쟁의 세계라고 표현했다.
운좋게도 그는 자신이 일하는 회사의 지사가 타우랑가에도 있어서 쉽게 삶의 터전을 타우랑가로 이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타우랑가의 라이프스타일과 오클랜드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 때문에 타우랑가로 이사를 기쁘게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타우랑가에 살게 되면 출퇴근 시간이 5분이면 족하고, 덕분에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에 차있다. 그는 오클랜드 주택을 팔고 타우랑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다음 주에 직장을 옮기고 본격적으로 타우랑가 이주를 하게 될 것이라며 새 희망에 들떠 있다.
(사진: 타우랑가 마운트 망가누이 해변 (위).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위해 오클랜드에서 타우랑가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는 카세이 파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