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타우랑가에서 열린 16번째 다문화 축제를 통해서 해외 이민자들도 타우랑가에 정착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크다는 것을 증명했다.
막 뉴질랜드로 이주한 이민자들이 뉴질랜드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많은 단체와 로컬 그룹이 있다. 이런 로컬 지원 그룹 중에서 히스토릭 빌리지에서 매주 수요일 아침에 모임을 갖는 뉴커머스 네트워크(Newcomers Network)도 그중 한곳이다.
우리가 멀티컬처럴 타우랑가 사무실에 도착했을때 십여명의 사람들이 긴 테이블 주위에 모여 앉아 있었다. 이들 국적을 보면 한국인 5명, 일본인 2명 그리고 나머지는 우크라이나, 대만, 네덜란드, 브라질 그리고 스웨덴인 이었다.
한 키위의 주도로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계속 와서 그룹은 더 커졌다.
가장 어린 그룹 멤버는 브라질에서 온 17살 소녀 빅토리아 로보로 영어 공부와 뉴질랜드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 작년에 타우랑가에 왔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는 45년전에 네덜란드에서 이곳 뉴질랜드의 타우랑가로 이주해온 71세의 죤이었다. 그는 사람들을 도우기 위해 이곳에 온다고 한다. 자신이 45년전에 여기에 왔을때는 이런 기회가 전혀 없었다고 하면서 영어로 의사전달이 힘들때는 뉴질랜드의 생활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이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온 이씨도 영어를 계속 힘들게 공부하고 있다고 하면서 오투모에 타이의 학교에 다니고 있는 12살과 14살인 두 딸과 함께 타우랑가에 2년 머무를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아이들이 뉴질랜드의 학교 교육에 만족해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아주 엄격하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또 아이들이 이곳에서는 맨발로 걷기를 좋아한다는 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뉴커머스 네트워크 덕분에 세계 곳곳에서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귈 수 있다고 말했다.
멀티컬처럴 타우랑가(Multicutural Tauranga)의 코디네이터 자넷 스미스(영국)는 올해에 뉴커머스 네트워크 그룹이 더 커졌다고 하면서 뉴커머스 네트워크에서 도움을 주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이민자들에게 전달해줄 많은 지식들을 가지고 있고 그들또한 이민 초기에 같은 문제들을 겪어서 새로운 이민자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멀티컬처럴 타우랑가는 1994년에 베이 오브 플렌티 에쓰닉 카운실(Bay of Plenty Ethnic Council)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지난 20여년 동안에 타우랑가 지역의 이민 유입자는 인구통계 조사자료에 따르면 1996년의 12.5 퍼센트에서 2013년의 19 퍼센트까지 증가했다. 타우랑가에 체류하는 이민자수는 1996년에 1만4천명에서 2013년에는 거의 2만9천명까지 두배 이상 늘어났다.
1982년에 폴란드에서 타우랑가로 이민와서 8년간 타우랑가 리저널 멀티컬처럴 카운실(Tauranga Regional Multicultural Council)의 회장역을 맡았던 에와 펜씨는 인도인들과 키리바시인들의 커뮤니티가 아주 많이 증가했다면서 10년전에는 이곳 타우랑가에는 그들이 없었는데 이제는 큰 커뮤니티가 되었고 테 푸키에서도 많은 이들의 커뮤니티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민자들의 난제는 구직라고 하면서 고국에서는 변호사라든가 회계사였던 사람들조차도 뉴질랜드에서는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고 그런 자격들이 뉴질랜드에서 인정받게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고 했다. 그래서 이민자들이 단순 업무직종에서 일을 많이 하는편이지만 요즈음은 과거와 비교했을때 상황이 많이 변해서 회사사무실이나 은행, 병원 또는 법률사무소같은 곳에서도 이민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지난 몇년간에는 뉴질랜드 정착 후원 서비스라는게 있어서 이민자들의 구직을 1:1로 도와주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그런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고 대신에 시티즌스 어드바이스 뷰로우(Citizens Advice Bureau)가 그 일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민자들이 이런 정보를 잘 알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타우랑가의 시티즌스 어드바이스 뷰로우(CAB)는 1월에 이민자들을 위한 상담을 시작했고 38 해밀턴 스트리트에서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시에서 4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사진: 정착한 이민자들에게 대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뉴커머스 네트워크(Newcomers 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