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역사에 도전하는 타우랑가 아마추어 대표와 라운딩

편집자 0 3,937 2012.09.05 00:05
역사를 만드는 골프 스타
다음은 베이 타임즈 한 기자가 지난 타우랑가오픈 첫날에 조시 기어리와 함께 한 라운딩 경험을 보도한 기사입니다.  조시 기어리(마운틴 망가누이 아마추어)는 이날 63타, 다음날도 63타를 치며 선전,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72홀 합계 22언더파로 제1회 카러스 타우랑가오픈 우승자로 기록됐습니다.  

대회를 앞둔 부지런한 프로선수처럼 아침 일찍 드라이빙 레인지로 가서 비제이 싱처럼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50개의 연습 볼을 치며 라운딩 준비를 했다. 
하지만 왜 내가 이 $40,000짜리 제1회 카러스 타우랑가 오픈의  후원사인 Eves 부동산의 초청인사로 첫날 라운딩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엄청난 부담감 또한 느껴졌다. 이 쟁쟁한 프로들의 무대에서 가장 좋은 구경감이 될 수도 있는 최악의 순간은 핸디캡 15.6인 내가  어떻게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1번 홀을 순조롭게 출발하는 것이었다.  
빨리 도망가서 타우랑가 코스의 잘 다듬어진 나무 숲속으로 숨어버릴까 고민 중이었는데  마운틴 망가누이 아마추어 스타인 조시 기어리(Josh Geary)와 3년 전 캐나다PGA투어에서 활약했던 전 전국아마추어 챔피언 벤 갤리(Ben Gallie,)와 함께 같은 조로 편성되자 이런 마음은 더욱 굴뚝 같았다
그러나 상황은 닥쳤고 나는 관중들 앞에서 – 전에 잔디 볼링장에서 더 많은 관중들 앞에 서보긴 했지만 – 최대한 프로와 비슷하게 보일려고 노력하며 캘러웨이 빅버사 워버드 드라이버를 꺼내들고 천천히 백스윙 한 뒤 스윙을 했다. 쉬~잉,  볼은 경마장 쪽 러프 방향으로 출발했지만 다행스럽게 슬라이스가 나면서 그린까지 8번 아이언이면 될 거리의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나의 도전은 끝났다.  첫번째 홀에서 바보같이 치지 않아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아름답고 청명한 날씨였고 이제부터  뉴질랜드 아마추어 넘버1인 조시 기어리와 함께 걸으며 그의 부드러운 스윙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조시는 2번홀에서 그린 주변 짧은 치핑으로 첫 버디를 만들고 3번홀에서는 6m 버디 퍼팅으로  쉽게 2언더파로 나갔다.   
조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짧은 파4에서 드라이버로  그린 주변까지 갔다. 반면 생각이 많은 갤리는 좀 더 뒤에서 레이업하는 방식을 선택하면서 3번홀까지 2언더로 함께 나가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장점을 이용하면서 경기한다"며 지난 2001년 마운틴 망가누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갤리가 말했다.
나는 4번홀 파3에서  6번 아이언 샷으로 볼을 핀 3m 지점에 떨어뜨렸을 때 가장 흥분됐다.  내가 가장 핀에 가까운 상태였고 천하의 기어리도 분발해야 되는 시점이었다. 그런데 그는  4m 버디 퍼팅을 집어 넣었고 나는 못했다.  갤리는 경사진 그린 뒷편부터 3퍼팅을 했다.
갤리는 이때부터 힘이 빠졌지만 기어리는 계속 힘을 내며 그를 먼지폭풍 속에 남겨두었다. 
파5,  6번홀에서는 세컨샷을 공격적인 페이드를 구사해 그린에 2온시켰고 5m 이글 퍼팅도 성공시켰다.  7번홀에서는 300m짜리 드라이버에 이어 전형적인 3m 버디 퍼팅을 추가했다. 바로 기어의 쇼가 시작됐다. 7번홀까지 6언더파다. 그의 놀라운 실력을 감탄하며 8번홀에서는 나도 페어웨이 한가운데 볼을 떨어뜨려 8번 아이언 샷이 남았다.  기어리는 어디있나 보니까 나보다 80m 앞에 나가서 그린까지 로브웨지 거리만 남겨놓고 있다. 그만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내가 그를 찾을 수 있는 건 그가 프로무대에서 빛나 보이기 위해 골라 입은 밝은 오렌지색 바지 때문일 것이다.         
  내가 8번 아이언으로 핀 10m 지점에 볼을 떨어뜨렸을 때 그는 그의 플랍샷으로 핀2m 지점에 붙여 쉽게 버디를 추가했다.  9번홀 파3에서 4m 버디찬스가 왔을 때 전반 9홀을 평균3타씩 27개 만에  끝낼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퍼팅은 약간 왼쪽으로 흘러 28개로 끝냈다. 전 9홀 베스트는 29였다. 하지만 그의 유명한 퍼팅 실력은 이날 계속 빛났다.  10번홀에서 6m 버디퍼팅 성공. 와우! 10번홀까지 무려 8언더파다. 
나는 에디 버지스( Eddie Burgess)의 4년 된 타우랑가 코스 레코드 11언더파 60이 위협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Gosh, Josh에 의해서 59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고 그 역사적인 순간을 내가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집중력과 리듬을 깰까 봐 이 부분에 대해서 조시와 전혀 얘기는 안했지만 좀더 길고 힘든 후반9홀에서 그는 조용히 버디 대신 파만 이어가고 있었다. 
기어리는 8언더파 63타에 사인했다. 그가 2년전 헤이스팅스 브리지 파골프장에서 기록한 이전  베스트 스코어 63타와 같지만 노련한 기어리는  흥분하지도 않았고 나도 이해할 수 있다.      
    그는 25년만에 타우랑가에서 열리는 큰 프로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고 나는 가까이서 기어리가 작고 하얀 볼을 너무도 쉽게 쳐내는 훌륭한 기술을 감상했던  기분 좋은 하루였다.  난 이제 좀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껴지는 잔디 볼링장으로 갈 것이다. 

기어리는 타우랑가골프클럽의 케빈 스미스(2위)와 8타 차이로 우승했고 뉴질랜드 프로 랭킹 1위인 그랜트 무어헤드와  호크스베이 프로인 더그 홀로웨이가 공동3위를 차지했다. 
무어헤드와 홀로웨이는 프로 상금 $6400씩 받았다.  

재미있는 것은 3라운드 때 7번홀 파5에서 기어리가 10타를 기록한 것.
티샷이 나무 위에 걸쳐 떨어지지 않아 언플레이볼 선언 뒤 벌타를 받고 다음 친 것이 모래 벙커 속 , 그리고 2퍼팅으로 마무리. 모두 10타만에 이 홀을 끝냈는데 이 기록은 그가  11살 나이로 토너먼트에 데뷔할 때 이 7번홀에서 기록했던 스코어와 같다.  

딱 1명의 여성만이 예선을 통과했는데 타라나키의 13살 된 오지수(Ji Soo Oh)양이다. 작년 뉴질랜드 21세 이하 대회 우승자로 72홀 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29위를 기록했다.
기어리는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 아마추어대회를 위해 6주를 머무른 뒤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아이젠하워 월드 팀 트로티 대회에 참가한 뒤 올해 말부터 프로로 전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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