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뉴질랜드 10대 뉴스

편집자 0 3,857 2012.09.05 05:51
* 아시안 인구 급증

5년마다 실시되는 인구 센서스가 3월 7일 실시되었다. 센서스 결과 한국 교민은 32,000여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총 인구는 402만 8,000명으로, 그리고 그 중 아시안은 5년 전 조사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35만 4,000명으로 나타나, 2011년 센서스에서는 인구 구성비에서 10%가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 34년만의 폭설과 추위로 전국이 몸살

6월부터 시작된 이상기후로 인해 뉴질랜드 전역이 폭설과 한파,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겪었다. 34년만의 6월 최저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캔터베리 남부 농촌에서는 최대 90cm의 적설량을 보이며 20여 일간 전기까지 끊겨 주민들이 생사를 걸고 가축과 농장을 지키는데 나서기도 했다. 반면 스키장들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만끽하기도 해 희비가 교차되었다. 


■ 첫 아시안 계 총독 탄생

피지 출신 인도계인 아난드 사티아난드 총독이 8월 23일, 실비아 카트라이트 총독의 뒤를 이어 제 19대 뉴질랜드 총독으로 취임했다. 역대 총독은 파케하를 비롯 마오리 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었으며 성별도 남녀별로 다양했는데, 사티아난드 신임 총독은 피지 출신의 인도계 후손으로 뉴질랜드 역사 상 최초의 아시안계 총독으로 5년간 재임하게 된다. 


■ 자고 나면 오르는 기름값

높은 기름 값으로 뉴질랜드 인들의 생활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등, 전 세계적인 고유가로 인해 서민들의 한 숨이 커진 한 해였다. 연초부터 치솟은 유가는 뉴질랜드 달러화의 약세로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9월경부터 겨우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두 세 번씩 주유소 가격표가 바뀐 고유가로 오토바이 판매는 크게 늘어난 반면 대형차 인기는 하락했고, 인근 바다에서의 새 유전 찾기가 활발해지고 있다. 


■ 중국 방문객 급증으로 판도 바뀌는 관광업계

한때 뉴질랜드 관광의 주 고객이었던 일본의 빈 자리를 중국 관광객이 무섭게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4월까지 연간 일본 관광객은 15만 명에도 못 미친 반면 1999년에 연간 1만 6천명에 불과하던 중국 관광객 수는 작년 한해 동안 1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12년에는 23만 6천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에어 뉴질랜드의 나고야 직항 편이 중단된 반면 11월에 상하이 직항 편이 신설되면서 더 심화되고 있다. 


■ 1년간 7.25%로 묶인 공금리

중앙은행이 12월에도 기준금리(OCR)를 그대로 유지해 2005년 12월 이후 1년간 공금리는 7.25%에서 변동이 없었다. 중앙은행은 계속해서 부동산을 통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경고하고 있으나, 6월 분기에 고유가로 4%까지 진입했던 인플레이션 율이 다시 3%대로 내려앉고, 최근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완화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향후 금리 향방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 국민당 존 키 호 출범 

11월에 뉴질랜드 야당인 국민당이 총재를 돈 브래쉬에서 40대 신예인 존 키 의원으로 바꾸는 개혁을 단행했다. 브래쉬 총재는 염문 등 잇따른 스캔들로 명예가 실추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된 책이 발간되려 하자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키 의원의 등장은 국민당에 활기를 불어 넣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다음 총선을 앞두고 양 당간에 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가벼워진 신형 동전 유통 시작

7월 31일을 기준으로 새로운 동전이 선보였다. 기존 5센트 동전이 폐기되고 10센트와 20센트, 50 센트 동전도 모두 바뀌면서 그 동안 무게가 많이 나가 불편했던 점이 개선되었다. 그러니 일부에서는 5센트 동전 폐기로 그만큼 물가가 오른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으며 최근에는 신형 20센트 동전의 유통이 모자라는 상황도 벌어졌다. 


■ 마오리 여왕 서거, 큰 아들 뒤이어

올해로 즉위 40주년을 맞이했던 데임 테 아타 마오리 여왕이 8월 노환으로 서거하고, 그 뒤를 이어 큰 아들인 투헤이티아 파키가 제 7대 마오리 국왕으로 즉위했다. 첫 번째 마오리 왕은 지난 1858년에 22개 부족으로부터 선출되었던 포타타우 테 웨로웨로 왕이었으며, 세습제는 아니나 현재까지는 150여 년간 초대 왕의 가족에서만 후임 왕들이 선정되었다. 


■ 럭비 월드컵 경기장 논란

2011년 럭비 월드컵을 유치한 뉴질랜드가 결승전 경기가 열릴 주 경기장을 어디로 할 것이냐를 놓고 11월 내내 홍역을 앓았다. 결국 기존의 에덴 파크 경기장을 보수해 쓰기로 결정되었지만 그 과정까지 워터 프론트 경기장을 신축하자는 안과 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차라리 크라이스트처치의 제이드 스타디움에서 하자는 안까지 나와 주민들은 물론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었다. <넷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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