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유학하는 한 중국 유학생의 현지 생활 적응기

편집자 0 1,400 2018.06.14 13:43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유학하고 있는 중국 학생인 스카이(지기 마: Zigi Ma)는 새로운 나라에서 그곳의 문화와 경험을 어떻게 포용하며 지내는 지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해서 서투른 영어 실력을 극복하기 위해 장시간 공부하며 외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그는 새로운 기회와 경험을 낙관적으로 받아 들일 줄 아는 다재 다능한 젊은이로 성장했다.

타우랑가에서 5년을 지내는 동안 스카이는 새로운 문화, 언어, 종교, 친구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 들였다. 

그는 현재 와이카토 대학 (University of Waikato)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졸업 후 뉴질랜드에 머물며 일할 계획이다. 전공 분야를 살려 해외 이민자들과 젊은 유학생들이 잘 정착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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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성장
그의 생애 첫 15년 동안, 스카이는 인구 천만명이 살고 있는 중국 중부에 있는 도시 우한 (Wuhan)에서 자랐다. 중국에서의 삶은 각종 소음과 교통 체증으로 정신 없고 바빴다. 수백만명의 사람들에 둘러싸여 생활하던 스카이는 중국의 중학교 제도에서 오는 학업적 압박감에 힘들어 했다.

그 세대의 보편적인 중국 여느 가정처럼 스카이는 형제 없이 혼자 컸고, 부모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자랐다. 현재는 1년에 한 번 정도 서로 만나고 있다. 중국에 대해 가장 그리운 점을 꼽자면 부모님과 정통 중국 음식이다.

새로운 교육 경험 추구
스카이의 아버지는 그가 영어를 잘 배울 수 있고, 아들의 학습 스타일에 더 적합한 세계적 수준의 교육 시스템을 찾기를 원했고, 결국 뉴질랜드에 오는 것을 추진했다. 

처음에 그의 아버지는 엔지니어링으로 명성이 있는 벨로루시를 생각했지만, 너무 춥고 러시아어는 배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 후 그는 지속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 시스템 중 하나로 평가되는 뉴질랜드로 시선을 돌렸다. 

다음 단계는 도시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영어를 적극적으로 배우길 원했기 때문에  중국 인구가 많은 오클랜드를 제외 시켰고. 해밀턴은 중국의 우한처럼 바다 근처가 아니라서 제외 시켰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기 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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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때, 스카이는 타우랑가에 도착해 호스트 패밀리와 자리를 잡고 베들레헴 칼리지 (Bethlehem College) 10학년 마지막 텀에 입학했다.

“이곳에 와서 적응 하는 것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두렵지 않았습니다. 나는 중국에서의 학교 생활이 즐겁지 않았습니다. 매일 자정이 넘은 시간에 잠에 들었으며 새벽 6시에 일어났습니다. 타우랑가에서의 생활은 조용하고 여유로웠습니다.”


영어 배우기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 채 도착하여 발생하는 고립감은 뉴질랜드에서 많은 국제 학생들의 경험 중 하나이다.

"선생님이 말씀 하시는 것을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저는 숙제가 무엇인지, 또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매일 밤 전자 사전을 꺼내 몇 시간씩 단어 하나 하나를 짚어가며 모든 것을 해석을 해 보곤 했습니다.”
 



초기 몇달 동안 언어 장벽 때문에 스카이는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수줍게 생활 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냈다. 하지만 학교와 홈스테이 양쪽에서 현지 언어을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서서히 언어 장벽을 극복해 나아갔다. 그는 차차 사전을 이용해 번역하는 시간도 횟수도 줄어 드는 것을 느꼈다. 

새로 사귄 키위 친구들과 홈스테이 가정의 도움으로 영어 실력도 차차 좋아졌다. 그는 곧 영어 TV쇼를 보고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영어를 처음에 못하면 힘들지만. 누구나 영어를 배우는데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 해야 해요. 하자만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이 있고 언젠가는 꼭 해낼 수 있어요”

중국과 다른 학교 시스템
스카이는 타우랑가의 교육 시스템이 중국에 비해 상당히 여유로운데도 불구하고 학습적으로는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다.

“이곳 학교에서 느끼는 압박감은 훨씬 덜합니다. 압박감은 학생들에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때로는 학생들 교육차원에서 효과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저한테는 효과적이지 않았습니다.”

스카이는 뉴질랜드에서는 고등학교 과정이 끝날 무렵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학생들이 보다 어린 나이에 관심 분야를 접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
“뉴질랜드에서는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관심 분야의 직업을 경험해 볼 수 기회를 제공합니다.” 



타우랑가의 베들레헴 칼리지에서의  전환점 
스카이는 그가 베들레헴 칼리지에 가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느낀다. 학교의 국제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강하다. 

그의 경험 중 가장 즐거웠던 것은 두 번 다녀온 솔로몬 섬 (Soloman Islands) 선교여행이였다.
18일간 진행되는 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오전에 지역 아이들에게 읽기 와 쓰기 교육을 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주민들을 몸 소 돕는 활동으로 마을 울타리도 함께 세웠다. 

그가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내리게 된 것도 이렇게 누군가를 돕고 힘을 실어 주는 경험을 기반으로 생겨났다.


와이카토 대학교 (University of Waikato)에서  사회 복지학 전공
3년 후 스카이는 칼리지를 졸업하고 와이카토 대학의 타우랑가 캠퍼스 사회 복지학과에 입학했다. 

현재 학위의 반을 마친 스카이는 사회 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졸업 후에도 뉴질랜드에 머물면서 현지에서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한다.

"저는 사회복지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인간 개발 관련 보고서를 가장 즐겨 읽습니다. 저는 이민자들과 젊은 유학생들이 뉴질랜드에 잘 정착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올 해 기회가 되면 관련된 곳에서 일해 볼 계획입니다”

자기 과에서 유일한 남학생
그와 솔로몬 섬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개성 강한 20여명의 학생 중 그는 유일한 국제 학생이자 유일한 남학생이며, 가장 어린 학생이기도 하다.

“대부분 성숙한 학생인데 가끔 어머니가 아이를 학교에 데리고 오기도 합니다. 제가 볼 때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일이죠. 하지만 우리는 이제 좋은 친구가 되었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도 어울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5년 동안 어머니와 멀리 떨어져 지낸 이 젊은 청년에게 이런 예상치 못한 성비율은 즐거운 결과를 가져왔다. “ 그들은 모두 우리 엄마 같아요!” 


종교를 가지게 되다
그는 뉴질랜드에 와서 예상치 못하게 종교를 가지게 되었다. 그의 가족은 무신론자였지만 뉴질랜드 호스트 패밀리의 초대로 베들레헴 침례 교회에 매주 일요일 가게 되었고, 그 이후 기독교는 그 인생의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하고있다.

“제가 사회 복지를 공부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다른 사람을 돕고 섬김으로써 사랑을 나누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와 중국 문화
스카이가 중국의 크고 바쁜 도시 생활을 했다면, 이곳은 아담한 해안가의 작은 키위 도시로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타우랑가에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삶의 여유와 “ chur” 과 Sweet as” 와 같은 키위 속어들 그리고 맛있는 피쉬 앤 칩스이다. 물론 중국에도 늘 그리운 점들이 있다.

“ 제가 살던 곳에서는 음식을 굉장히 매콤하게 만들어 먹습니다. 그 음식이 정말 그리워요. 키위 음식은 단시간에 재료를 크게 썰어서 주로 오븐에 요리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중국에서는 매일 저녁 식사를 위해 신선한 야채를 장시간 손질하고 잘게 썰어서 요리합니다.”
 


중국에서 농구와 축구를 한 스카이는 뉴질랜드 스포츠에 빠르게 적응했고 베들레헴 컬리지의 럭비 팀에 속하게 되었다. 

"그것은 저에게 새로운 스포츠였고, 모든 규칙을 배우는 데 1년이 걸렸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럭비가 여기서 매우 인기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되어 꼭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스카이가  국제 유학생에게 하는 조언
"수줍어 하지 마세요. 뉴질랜드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하고,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호스트 패밀리에게 어떤 문제라도 이야기하면 함께 뉴질랜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본인에게 맞는 지원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잘 적응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위  기사는 타우랑가 학교 연합회(Education Tauranga)에서 시리즈로 소개하는 학생들의 경험담 (Student Voice) 를 번역한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 한국 유학 가족들의 인터뷰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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