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먹다 남은 음식을 싸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뉴질랜드에서는 손님들의 도기백(포장용기) 요청을 너그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테푸키의 한 식당이 이런 도기백(doggy bag: 남은 음식을 가져갈 수 있게 담아주는 것)을 거부했다가 시민들의 반발로 백기를 들었다. 한 고객은 타우랑가 시청 게시판에 남은 점심을 싸줄 것을 부탁했다가 주인한테 거절당한 사연을 올렸다.
이 음식점 주인은 직원들에게 남은 음식 포장을 거절하는 것을 시행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음식점측은 그동안 남은 음식이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의 배추 한잎, 한 숟갈 남은 샐러드조차 포장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고 또한 한시간 넘게 식당의 접시 위에 있다가 남아서 포장을 한 뒤 집으로 가져가서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고 몇 번씩 데우기를 반복하면 음식이 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적은양의 음식을 아끼기위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도 결국에는 쓰레기통으로 들어가 쓰레기를 유발한다는 것 또한 식당측의 우려중의 하나였다.
여러 가지 다른 의견들을 가진 시민들 중에는 자신들이 돈을 내고 구입한 음식을 싸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또 다른 시민은 위생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남은 음식을 먹다가 탈이 난뒤 소셜미디어에 음식점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식당에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뉴질랜드 식품 안전 협회 홈페이지에는 식품을 제공하는 음식점은 그 음식이 잘못 보관되어 건강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경우 고객들의 남은 음식을 재포장해서 가지고 가는 것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만일 음식을 가져 가고자 한다면 그 음식의 안전은 고객의 책임이라고 뉴질랜드 소비자협회 회장 수잔 체트윈이 밝혔다.
http://www.nzherald.co.nz/bay-of-plenty-times/news/article.cfm?c_id=1503343&objectid=11723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