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기 변경을 위한 국민투표 시행 여부 논란

뉴질랜드 존 키 총리가  내년말쯤  국기 변경을 위한 첫 국민투표 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존 키 총리는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질랜드의 국기 변경 관련 정부의 구상을 밝히면서 내년 말쯤 첫 국민투표가 시행될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키 총리는 국기 변경과 관련해 이미 두 차례 정도  국민투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청색바탕에 유니언 잭과 남십자성이 그려진 현재의 뉴질랜드 국기를 고사리무늬 등 새로운 문양이 들어간 국기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재향군인회(RSA) 등 일각에서는 뉴질랜드 병사들이 전쟁터에서 현재 사용하는 국기 아래서 장렬히 전사했다는 이유로 교체에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다.   

존키 총리가 구상하는 국민투표에서는 국민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특별 위원회가 선정한 3~4개 대체 후보 국기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고르는 투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두 번째 국민투표에서는 최고득표를 얻은 대체기로 국기를 교체할 것인지 아니면 현재의 국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국민이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최근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인구중 52.6%는 현재의 국기에  만족하고 있으며 약 40%는 국기 변경안에 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