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단체, "오클랜드 도심 피하라"

편집자 0 2,473 2012.09.07 21:49
일본인 단체, “오클랜드 도심 피하라”    


뉴질랜드 거주 일본인 단체가 일본인들에게 안전을 위해 가능하면 오클랜드 도심과 술에 취한 사람들을 피하라고 충고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일본인회는 28일 권고문을 통해 일본인들에게 오클랜드 도심인 퀸 스트리트와 그 곳에서 술에 취한 사람들을 가능하면 피하라고 충고했다. 

이 같은 권고는 최근 관광객들을 겨냥한 폭력이나 성폭행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온 것이다. 

일본인회는 불필요하게 야간에 오클랜드 도심에 가는 일은 피해야한다며 “만일 술 취한 사람이 접근하면 거리가 환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달아나라”고 밝혔다.

일본인회는 이어 “만일 칼이나 다른 흉기로 위협을 받을 경우 저항하지 말고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주라”고 밝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여러분이 술에 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인회의 마사 세키가와 회장은 야간에 오클랜드 도심에서 폭음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학생이나 관광객들을 공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나옴에 따라 일본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킹 홀리데이로 오클랜드를 찾은 한 일본 여성(24)은 지난 3월 근무를 마치고 시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걸어가던 중 퀸 스트리트에서 술을 마신 사람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길을 가는 데 괴한이 갑자기 가슴을 움켜잡으려 치마를 들어 올리려고 했다”며 “그 후 울면서 집까지 죽을힘을 다해 뛰고 또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러나 그 사건이 알려지면 망신을 당할까봐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달에 일본인 남자 관광객(58)이 퀸 스트리트 부근 버스 정류장에서 괴한들에게 얻어맞아 쓰러진 뒤 가방을 강탈당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세키가와 회장은 시내에서 두 번이나 공격을 당한 일본인 여성도 알고 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일본인들은 뉴질랜드가 초원과 푸른 하늘, 양떼들이 있는 나라로 범죄는 일어나지도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더 경계심을 내려놓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생겼을 때 많은 일본인들은 언어와 문화적 장벽 때문에 당국에 신고도 잘 하지 않는다”면서 이번에 나온 주의는 퀸 스트리트가 위험하기 때문에 절대 출입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며 자신의 안전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하라는 충고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 센터의 노부 테라카도 대표도 술 취한 젊은이들이 도심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언론 보도들이 나온 뒤 고객들에게 안전에 관한 충고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경찰의 아시아 담당 경찰인 제시카 푸앙은 오클랜드 도심 범죄 예방 안전 권고문이 현재 만들어지고 있다며 각 교민단체들을 통해 배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렌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은 알코올 소비와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오클랜드시의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이지만 퀸 스트리트를 피하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Copyright ⓒ 2012 뉴질랜드 뉴스저널]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