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강타한 신종 박테리아, 뉴질랜드에서도 조심해야

편집자 0 2,173 2012.09.07 21:35
독일에서 지난 6월 첫째 주까지 2천 명 이상이 감염되고, 22명이 사망하도록 만든 E. coli 박테리아가 전 유럽을 공포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독일의 예를 보면 이 박테리아는 약 1%의 소의 내장 속에 서식하며 덜 익혀진 다진 고기나 저온 살균하지 않은 우유 또는 배설물에 오염된 식품 등을 통해 인간에게 전파된다.

이 박테리아는 위산이나 백혈구와 같은 신체의 자연적 방어체제를 무력화하고 장벽을 넘어 혈류 속으로 침투한 뒤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은 복부경련, 피가 섞인 설사가 주를 이루지만, 독일에서 발생한 사례의 약 1/4 정도에서는 HUS(haemolytic-uremic syndrome)이라는 비교적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다. 

이 증상은 박테리아의 독소가 신장의 세포에 부착되어 세포를 파괴함으로써 몸 전체에 통제불능의 응고 및 출혈을 일으키는 면역반응을 일으킬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신부전, 발작,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 발생한 HUS 환자들 가운데 약 5%가 사망했다. 

불행히도 이에 대한 완벽한 치료약은 아직 없는 상태다.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사실 위험할 수 있다. 죽은 박테리아가 살아있는 박테리아보다 훨씬 더 많은 독소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된 치료법은 환자에게 입이나 정맥을 통해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만약 환자의 상태가 악화된다면, 투석, 혈구나 혈소판 등의 주사가 필요하게 된다. 그리고 환자의 혈장을 기증자의 혈장과 교환하는 것이 마지막 선택사항이 된다. 


홍역이나 독감에 비해 전염성은 훨씬 낮다. 대기를 통해서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타액 등을 통해서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먹을 수 있도록 1차 가공이 된 야채도 잘 씻어 먹는 것은 역시 권장해야 할 사항이라 할 것이다. 


섭씨 70도에 이르면 박테리아가 죽게 되므로 잠깐이라도 익혀먹는 것이 좋다. 

뉴질랜드에서도 발생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 새로운 전염병은 언제라도 발생하게 되어있는 것이 예외가 아닌 원칙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치료법이 발달한다 하더라도 ‘자연선택의 법칙(natural selection)’은 늘 “보다 영리한” 미생물이 출현하도록 만드니까 말이다. 

Gary Payinda MD is an emergency medicine consultant in Whangar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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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column provides general information and is not a substitute for the medical advice of your personal do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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