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사 상해한 한국 학생 - 고국에서 군 복무 중

편집자 0 2,348 2012.09.07 21:34
오클랜드 아본데일 칼리지(Avondale College) 재학 당시 군복무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리다가 교사를 칼로 찔러 중상을 입혔던 한국인 유학생이 한국으로 돌아가 군입대 통지서를 받았다.

정태원 군의 한 친척은 정군이 현재 “기독교인으로서 다시 태어났으며” 육군 훈련소에서 잘 적응하며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정군은 일본어 수업 도중 졸다가 이를 훈계하려던 교사 데이빗 워런(David Warren) 의 “그렇게 자다가 북한군이 쳐들어 오면 넌 죽음 목숨이야”라는 말에 격분해 그의 등을 칼로 찌르고 말았다. 

정군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조국이 북한과 긴장관계에 있다는 점에 걱정하고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으며,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군에 강제 징집될 것이라고 자신의 선생님에게 말해왔다.

더욱이 당시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할 것이라고 위협을 가하던 시기였다.

정군도 그의 부모도 서울에서 인터뷰에 응하지는 않았지만, 헤럴드(the Herald)는 그의 한 사촌형제를 통해 정군의 가족이 뉴질랜드를 “그들의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한 장”으로 보고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태원이는 반성할 시간을 많이 가졌고 뉴질랜드에서 그가 한 나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해 하고 있어요. 한국으로 돌아온 후 태원이는 예수님을 찾았고 가족과 친구들이 모두 태원이가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돕고 있습니다.”

정군은 군입대에 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린 상태이며, 그의 가족은 군복무가 정군을 새로운 남자로 거듭나게 하는 전환점이 되어주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고 사촌은 말했다.

정군은 18개월 징역을 살았으며 피해 교사에 대한 1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했다. 워런 씨는 사건 직후 왼쪽다리가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으나, 현재는 비록 지팡이의 도움을 받아야 하긴 하지만 양쪽다리를 모두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이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 본 기사를 작성한 링컨 탠(Lincoln Tan)씨는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n Foundation)의 초청으로 서울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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