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도심 노숙자, 아시아인 노린다

편집자 0 2,166 2016.04.20 02:46

뉴질랜드 최대도시인 오클랜드의 도심 노숙자들이 술, 음식, 담배, 현금 등을 구걸하면서 자신들의 요구를 잘 들어준다는 이유로 아시아인들을 목표로 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뉴질랜드헤럴드가 15일 보도했다.

이런 사실은 여러 명의 노숙자들이 최근 CBD에 있는 한 카페에 들어가 주로 한국과 중국인 손님들을 상대로 담배와 돈을 요구하는 일이 일어나면서 크게 부각됐다고 헤럴드는 전했다.

오클랜드 아시아인 교민사회는 최근 아시아인들에 대한 잇따른 공격사건으로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

노숙 문제는 얼마 전 웰링턴 시의회에서 길거리 구걸 행위 금지 방안을 놓고 토의를 벌일 때도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카페 난동사건은 지난 달 어느 일요일 오후에 일어났다. 5명의 노숙자들이 코트하우스 레인에 있는 에스콰이어즈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 직원들이 손님들에게 돈이나 담배를 노숙자들에게 주지 말도록 당부하자 노숙자들은 테이블 위에 있던 재떨이와 설탕 통 등을 집어던졌다.

노숙자 1명은 남자 직원 1명을 공격하기도 했다.

노숙자 1명은 현장에서 체포돼 무단침입 경고장을 에스콰이어즈 카페로부터 받았다. 현재 일대에는 반사회적 행위나 범죄를 막기 위해 경찰관들이 배치돼 있다.

경찰 대변인은 폭행한 남자에게는 즉각 밖으로 나가도록 요구했다며 공안방해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는 카페 여주인은 손님들은 대부분 중국인과 한국인들이라며 담배나 돈을 요구했을 때 선선히 내주기 때문에 자주 그들의 목표물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초에는 카페 건너편 리쿼스토어가 무단 침입한 도둑들에게 1만 달러 상당의 술을 도난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또 코트하우스 레인 식품점 매니저 만비르 싱(21)은 도심의 노숙자들이 물건을 훔쳐가거나 욕설을 퍼붓는 행위가 자신의 가게에서 자주 일어난다고 밝혔다.

출처: 뉴질랜드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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