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석의 건강칼럼> '고초열(枯草熱, Hey Fever))의 증상과 예방법'

편집자 0 6,238 2012.09.10 00:30

이훈석의 건강이야기 -7편-

 

고초열(枯草熱)의 증상과 예방법

 

뉴질랜드 8+1 한의원

8체질(體質) 전문 진료 이훈석(李勳錫) 원장

 

 

 요즘들어 날씨가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한다. 한국은 가을의 시작이지만 이곳 뉴질랜드는 봄기운이 한창인 시기이다. 날씨가 좋고 꽃이 피는 정원과 공원이 아름답지만 꽃가루와 먼지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조금씩 걱정이 앞선다.

 

  이번 시간에 설명할 고초열, 즉 Hey fever는 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피할 수 없는 현대병의 하나이다. 고초열은 꽃이 피는 봄철과 가을철에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와 콧속으로 들어가면 이에 대한 신체의 반응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화분증이라고도 하고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고초열은 꽃가루 외에도 집먼지, 진득이, 곰팡이 등에도 반응이 일어난다. 한번 재채기가 나오면 계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기도 하고 눈, 코, 목 등이 심하게 가렵기도 하다

 

 특히 눈이 한번 가렵기 시작하면 계속 긁게 되는데 특히 눈의 안쪽이 심하게 가렵고 눈이 벌것게 닳아 오를 때까지 긁은 후에야 시원해 지기도 한다. 고초열의 증상은 재채기가 심하게 자주 나오고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르게 되고 눈, 코, 입천장 뒷부분, 목구멍, 귀 안쪽이 유난이 가렵고 기침을 자주 하게 되는데 열은 나지 않는것이 특징이다.

 

 많은 경우 고초열이 발생하면 항히스타민계열의 약을 복용하고 심한 경우 병원에 가서 코티코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기도 한다. 주사나 약을 복용해서 잘 낮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몇주간 효과가 지속되다가 다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몇가지 조심해야 하는 점이 있는데 이곳 뉴질랜드는 먼지가 많지는 않지만 꽃가루와 진득기, 카페트 먼지 등은 어느 나라보다 많다고 생각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되도록 새벽에 밖에 나가지 않고 꽃가루 등이 집안에 쌓이지 않도록 청소를 철저하게 하고 때에 따라서 꽃가루 마스크도 착용할 수 있다.

 

 세탁물을 밖에서 말릴 경우 세탁물을 통하여 꽃가루가 호흡기로 들어 갈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고 창문을 열어 놓고 지내지 않는 것이 고초열을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다.

 

 고초열을 일으키는 원인은 봄철의 여러 가지 꽃가루나 가을의 잡초인 래그위드(두드러기쑥)의 꽃가루, 곰팡이 등이 바람에 날려와 호흡기나 콧속으로 들어가면 이 물질이 항원으로 작용하고 이를 대항하는 항체가 생겨서 항원-항체 반응에 의해 히스타민이라는 화학물질이 생성된다. 이 히스타민이 코, 눈, 부비강 등에 염증을 일으켜서 여러 기지 증상을 유발시킨다.

 

 그러나 우리가 주의 해야 할 점은 어떤 사람은 반응이 일어나고 어떤 사람은 꽃가루나 먼지가 호흡기에 들어와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의학적으로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침치료를 하면서 많은 환자분이 고초열로 내원을 했고 치료가운데 발견한 놀라운 점은 체질별 음식 섭취로 인해 증상이 감소하고 침치료가 그듭될수록 환자의 몸 상태는 강해지며 항히스타민제의 도움없이도 점차적으로 증상 없이 지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것은 사람마다 다른 체질이 있다는 것이고 어떤 음식에 의해서 저항력이 강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지난 시간에 설명했던 목양체질의 사람은 간의 힘이 상대적으로 다른 장기보다 강하여 녹색채소나 해산물, 생선 등의 섭취가 간에 더욱 힘을 가하여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는데 이런 목양체질이 잎야채와 해산물을 줄이고 뿌리야채와 육식을 균형있게 섭취할 경우 고초열과 피부건조증, 가려움증 등이 놀라울 만큼 사라지고 기타 알레르기 반응도 조금 씩 좋아져서 더이상 눈을 비비거나 재채기로 사회생활이 힘들어지는 일이 없어지게 된다.

 

 토양체질의 사람은 유난히 췌장에 열이 많아서 강한 소화력을 과시하지만 닭고기나 기름에 튀긴음식, 감자 등 췌장을 강화시키는 음식을 오랜 기간 섭취하면 알레르기나 비염에 노출될 수 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췌장기능이 일찍 약해지므로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겨 당뇨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많은 경우, 고초열(hey fever)의 증상이 일시적이고 잠시 지나가는 현상으로 여기며 그냥 지나치기 일수인데 치료를 하지 않고 오랜시간 지내면 비염의 악화로 축농증이나 코의 중벽이 휘어져서 호흡에 불편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어린시절 부터 고초열로 눈을 자주 비비는 노릇의 아이는 시력이 일찍 나빠질 수 있고 나중에 백내장과 녹내장의 발병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조금만 주의하고 조심하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며 질병을 예방할 수 있지만 건강에 관한 무관심과 불감증은 잘못하면 큰 병을 초래할 수 있다. 체질에 관한 설명과 질병의 이해를 통하여 많은 분들이 몸을 더욱 위하고 건강관리를 함으로서 사랑하는 자녀와 가족의 행복을 지켜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문의전화 07-854-7053 / 021 047 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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