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그리스도에 의한 평화인가? - 김덕경목사

그리스도에 의한 평화인가? 미국에 의한 평화인가?

이 글은 어느 특정 국가를 비방하거나 나무라는 뜻이 있어서 쓰는 글이 아니라,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올바로 알고, 다시는 그러한 역사를 우리들의 자손들에게 물려주지 말자는 교훈에서이다.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국과 우리는 혈맹이라고 한다. 피로서 맺어진 친구 나라라는 뜻인데 아마도 6.25전쟁 때 같이 싸웠다고 해서 그런 이름을 부쳤나 보다. 그러나 우리는 그전의 역사, 왜 미국이 우리 땅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나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1945년 일본의 패망 색이 짙어 질 무렵, 태평양 제도에서 승승장구하던 미국은 일본의 후퇴를 거듭한 결과로 일본 본토로 후퇴하게 되자, 당시의 트루만 대통령은 일본의 옆에 붙어 있는 아시아 대륙의 작은 나라, 조선(당시는 일본의 식민지)을 지정학적으로, 군사학적으로 달걀의 노른자 같은 위치에 있는 나라를 군침을 삼키는 것은 아마도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그들은 승전국으로서 패전국의 식민지 나라에 아무런 양해나 사전 허락 없이 군대를 몰고 우리 땅에 상륙했다. 물론 저항이 있을 때에는 결전도 한다는 각오 아래. 무저항 입성을 한 그들은 아무런 전쟁 준비가 되 있지 아니한 한 한반도의 조선과 조선인들을 피점령국으로, 피점령국의 백성들로 취급을 하기 시작했다.

그들을 잘 모르던 조선 백성들은 오히려 해방군으로서 환영을 받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착한 백성들은 그저 코큰 미군들이 우리를 해방하러 온 줄 착각했던 것이다. 미국은 한반도를 자기들의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미국 군인들에 의한 정치로 한반도를 통치했다. 그것을 우리는 신탁통치라고 한다.

뜻있는 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신탁통치를 반대했으나 미국의 앞잡이였던 이 승만의 일당은 미국의 신탁통치를 받아들여 3년간의 미국 통치가 있었다.

진정한 해방을 원했던 한민족은 일본에 이어 다시 미국의 식민지로 돌아가자 허탈해 했다. 미국은 한국인들에게 미국이 세계의 제일이라는 이미지를 심기에 바빴다.

당시에 소비엩(러시아) 공화국의 스타린은 2차 대전의 승전국으로서 얼지 않는 항구를 찾아서 남하 정책을 썼던 때였는데(소련의 거의 모든 항구는 겨울이면 얼므로), 미국이 먼저 조선땅에 선수를 치자 이에 뒤질세라, 붉은 군대를 두만강을 넘어 조선 땅의 북쪽으로부터 밀고 내려 온 것이다.

말하자면 미국과 소련은 알토란 같은 조선땅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서 2차 대전의 같은 연합국으로서의 체면은 뒷전이었다.

미국은 자기들의 앞잡이인 이 승만을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소련은 같은 방법으로 김 일성을 내세우고, 미국과 소련은 자신들의 뜻으로 합의를 보아 한반도를 두 동강으로 만들어 38선을 만들었다.

그들은 우리 나라를 반으로 쪼개고 우리의 형제 자매를 반으로 쪼갠 것이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미국은 미국대로, 소련은 소련대로, 통째로 한반도를 먹지 못한 것이 아쉬워 민족간의 불화를 조성하고, 급기야는 김일성을 시켜 싸움을 붙여 논 것이다. 한 민족은 사실상의 대리 전쟁(미국과 소련의)을 한 것이다.

덩치가 커다란 힘이 센 깡패 둘이서, 남의 동네에 와서 잘 지내는 형제간의 싸움을 부친 것이다.

북쪽은 소련과 중공이, 남쪽은 미국과 그에 이해관계가 있는 나라들이 도와서 형제간의 싸움, 민족간의 싸움을 벌려놓고, 서로가 죽이고 죽게 해놓고 서로가 혈맹이라고 한다.

미안하지만 국제 사회에서 우방은 없다. 자신의 이익에 맞으면 우방이고, 이익이 맞지 않으면 적이다.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착각을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미국은 우리의 우방이라는 것이다. 착각하지 마시기 바란다. 미국방성 지도에 한국은 미안하지만 아직도 점령 국가(occupied country)로 표기되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은 항상 좋은 나라, 전쟁 때에 우리를 공산군으로부터 도와준 나라라고 고마워한다. 천만에 그들은 자기네의 이익에 따라 행동한 것뿐이다. 지금 미국은 무슨 일만 있으면 미군을 철수 하겠다고 공갈을 친다.

천만에 말씀, 무슨 일이 있어도, 아마도 하와이를 포기할지언정 한반도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는 어려서 6.25 전쟁을 겪어 피난을 갔을 때에, 아줌마들이나 누나들이 마을에 UN군들이 오면 부엌에 가서 얼굴에 숯검정을 칠하던 것을 기억한다.

그런데 희한 것은 중공군이 왔을 때에 우리는 모두가 죽는 줄 알았는데, 그들은 민간인들에게 손을 안 대고 오히려 환자가 있으면 치료까지 해주었던 것이다. 물론 그런 말은 하지 못하게 어른들은 우리들, 어린 아이들의 입을 봉해 버렸다. 

하여튼 우리는 자라면서 이 세계는 오직 미국이 지선(至善)이고, 미국만이 우리들의 살 길인 것처럼 배웠다. 소련이 붕괴된 지금은 독불장군으로 천상천하유아독존이다. 전 세계 인구의 5%인 나라가 전 세계의 부를 75%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 그것도 모자라서 남의 나라를 침략하면서 석유를 빼앗고 하나님께 그들의 군대를 보살펴 달라고 기도하는 나라. 9.11사태 오 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는 많은 물증을 대면서 그것이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한다. 괜한 소리일까? 빈 라덴은 부시가족의 측근이며, 부시가족 회사의 대주주이며, 9.11사태가 발생했을 때에 그 다음날, 부시대통령은 전세기로 빈 라덴 가족 50여명을 비밀리에 미국에서 출국시킨 것은 왜 일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것으로 지구를 열 번 이상 파괴시킬 수 있는 나라. 그것도 모자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세균무기와 화학무기 공장을 새로 짓고 있는 나라. 군수산업이 미국의 가장 중요한 산업인 나라. 너무 많은 무기를 소비하지 못해서 전쟁터를 찾고 있는 나라. 무기를 소비하지 않으면 나라의 경제가 휘청거리는 나라. 과연 이 지구상에 악의 축은 누구일까? 이 시대의 적그리스도는 누구일까?

진정으로 미국이 평화를 사랑한다면 그들의 대량 살상무기를 공식적으로 파괴하고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단돈 일 달라어치의 의약품이 없어 지금도 수백만명이 죽어가는 제삼세계의 노약자들을 위해서 쓰면 안 되는 걸까?

테러와의 전쟁, 진정 힘으로 그들을 굴복시킬 수가 있다고 생각하는 바보들의 모임이 미국 행정부의 인물들은 아니기를 바란다.   

이 시대에 진정 우리가 원하는 것이 미국에 의한 세계 평화일까? 하나님께서도 그것을 원하실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물론 그리스도에 의한 세계 평화이다. 그것은 Pax Christi라고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Pax Americana(미국에 의한 평화)가 진정으로 아니다. 아 언제쯤이나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까?

실낙원을 그리며..          <글: 세인트 앤드류스 김덕경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