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석의 건강칼럼(5) - 토양체질의 섭생법

편집자 0 19,311 2012.09.10 00:00


이훈석의 건강이야기 -5편-

 

토양체질(土陽體質)의 질병과 섭생법

 

뉴질랜드 8+1 한방클리닉

8체질(體質) 전문 진료 이훈석(李勳錫) 원장

전 뉴질랜드 한의과 대학 교수

 

 이번 시간에는 토양체질의 질병과 섭생법을 알아보겠다.

 

토양체질의 사람은 오장육부(五臟六腑) 중 특히 췌장(膵臟)에 열이 많고 상대적으로 신장이 약해서 자궁과 방광 등에 문제가 많은 체질이다. 약한 신장은 하체의 힘과도 관련이 있는데40-50대 이상의 여성 중 유난히 발바닥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간혹 30대 여성에게도 발병한다.)

 그 이유는 과로로 인한 인대의 손상, 혈액순환의 장애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신장이 약하면 신장경의 첫번째 혈자리인 용천혈을 시작으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약한 토양체질의 사람은 다음과 같은 증상이 많이 발생한다.

 

무릎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유난히 발바닥에서 열이 많이 나고 통증이 느껴진다. 발에 쥐가 잘 나고 항상 발이 무거운 느낌이 든다.

 

물론 뼈의 이상이나 통풍(gout, 痛風) 등으로도 발목과 엄지발가락 관절에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X-ray 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고 외상이 없으며 자신만이 느끼는 열감과 통증 등은 체질적 문제이기도 하다.

 

진통제나 약물 등으로도 완화가 되지 않는 이러한 증상은 토양체질에 많고 그 중 매운 음식을 즐기며 현미밥을 장복하는 토양체질은 70% 이상에서 발에 통증이 있다고 호소한다. 이 체질의 사람들은 췌장과 위장에 열을 가하는 음식을 삼가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신장경(腎臟經)의 모든 위치에 관절통과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고 방광과 신장에도 염증이 잘 발병한다.

 

특히, 용천혈(湧泉穴)이 있는 발바닥은 약한 신장의 영향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토양체질이 삼가 해야 할 음식은 닭고기, 염소고기, 양고기, 오리고기, 인삼, 홍삼, 황기, 매운음식, 감자, 파, 카레, 미역, 각종기름, 비타민 B군, 오렌지, 귤, 벌꿀 등을 피해야 하고 신장에 힘을 가하는 음식을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한다특히 발바닥에만 통증이 있는 토양체질의 사람은 다른 조직적 문제가 없다면 감식초를 장복하고 돼지고기, 보리차, 무즙, 비타민 E, 알로에 등을 평소보다 자주 복용해야 한다.

 

 이런 식단으로 4주 이상 체질 치료를 하면 통증은 신기할 만큼 사라진다. 체질적인 질병은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발바닥이, 혹은 손바닥에만 열이 발생하거나 통증이 있다면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성의 경우 호르몬과 혈액순환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모든 통증질환이 관절염과 외상을 제외하고는 경추나 척추의 디스크 이상과 혈액순환 장애로 정의할 수 있는데 체질적인 질환은 이런 일련의 모든 경우의 수를 무시하면서 원인 모를 통증과 장애로 나타나게 된다. 

 

 몇 차례 설명하였지만 우리의 인체는 몸에 맞지 않은 음식은 밀어내고 체질에 맞는 합당한 음식은 영양분으로 흡수하게 되는데 요즘의 인스턴트 음식과 각종 조미료가 첨가된 음식은 몸에 저항능력을 감소시켜 합당한 음식과 해가 되는 음식을 구별할 수 없게 만든다.

 

이것은 정상 세포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들고 오히려 세포가 돌연변이가 되고 수명을 다하지 못하게 만들어 각종 질병과 호르몬 분비에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모든 질병은 어느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평생의 음식섭취와 생활방식이 미래의 자신의 건강에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토양체질의 합당한 섭생법은 우선 일찍 일어 나야 한다. 상대적으로 다른 체질보다 아침 잠이 없기도 하지만 몸에 균형이 어긋나면 힘이 없어지고 피곤해 하면서 게을러 진다. 항상 보리차나 구기자차, 생수 등을 마시고 쌀밥, 보리밥, 콩 등을 자주 먹고 현미나 찹쌀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다 좋으나 몸이 안 좋을 때는 돼지고기를 섭취해야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이 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참기름에 고추 등을 같이 먹는데 그 방법은 토양체질에게 해가 될 수 있다. 기름기를 피하고 잎야채와 해물을 사용한 소스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보쌈에 된장은 토양체질의 보약과도 같다.

 

토양체질에 해가 되는 음식을 장복할 경우 당뇨병이 발병하기 쉽다. 췌장열이 증가하면 췌장은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발생하고 서서히 몸은 당분으로 적셔지는데 그것은 마치 혈관에 꿀물이 가득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말초혈관은 조금씩 막히게 되어 당뇨가 십년이상 되면 안구와 신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질병을 유전적인 가족력 때문에 당뇨나 질병이 오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가문을 통해 내려오는 그 집안의 음식문화가 그 가정에 병을 키우는 것이다. ‘토양체질 입니다’하고 체질진단을 받으면 절대로 닭고기와 매운 음식을 피해야 한다.

 

토양체질에 좋은 음식은 모두 신장을 보하는 음식들이다. 팥, 오이, 마늘, 배추, 무, 당근은 아주 유익하다. 장어는 혈관성 두통과 당뇨병이 있는 분에게도 아주 탁월하고 생굴, 새우, 게는 약한 신장을 돕는데 효과가 있다. 과일 중에는 배, 단감, 딸기, 바나나, 허니듀 등이 좋고 알파-토코페롤 등 비타민 E는 일반적으로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지만 토양의 불임증에도 큰 도움이 된다. 불임은 신장의 약함에서 오기 때문에 많은 경우 몸을 뜨겁게 하는 약보다는 신장을 시원하게 하는 약이 더 효과가 있다. 장신구 중에는 은(銀)으로 만든 장신구가 혈액순환과 바이오리듬에 도움이 되고 토양체질의 고혈압에는 영지버섯이 아주 탁월한 음식이다.

 

그리고 20-30대 여성에게 많은 변비는 알로에와 감식초가 가장 좋은 약이 된다. 최근 일본에서 일고 있고 유럽과 미국에도 선풍적인 유행을 하고 있는 식초요법도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토양체질에는 감식초가 제일이고 현미, 사과, 포도, 매실식초 등은 맞지 않다. 식초는 항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피질호르몬을 분비 시키고 칼슘흡수를 돕기 때문에 골다공증에 탁월하며 특히 체내 지방화합물의 합성을 방지하는 항비만 아미노산이 들어있어 비만방지에 아주 좋은 식품이다.

 

이렇듯 토양체질은 요즘의 각종 보약에 속하는 음식이 오히려 해로운 음식일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체질식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해야 겠다.

 

문의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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