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타우랑가의 바다 낚시와 꽃게,조개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0 6,500 2012.09.09 23:41

오늘은 Contiki라는 물고기 잡는 기계를 들고 타우랑가 오마누비치에 나갔다.

배터리를 장착한 로케트 모양의 배에 낚시줄과 바늘을 묶고 연결해  최대한 멀리(2 -3Km이상) 보내게 된다.  낚시 바늘은 27개까지 달 수 있도록 허용돼 있다.

말 그래도 운만 좋다면 1시간 바닷물속에 이 낚시줄을 넣어 놓으면 25마리까지는 잡아도 된다는 얘기다.  그것도 깊은 바다에 사는 스내퍼(사진, 한국에선 돔?) 같은 큰 물고기로 말이다. 맛도 최상이다.  

오늘 수확량은 4마리다.

이틀전 낚시에서는 한마리도 못잡았다. 주인장 말로는 진짜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하면서 재도전한 결과다.  스내퍼라는 이 생선의 맛은 최고중 최고라고 극찬을 받는 횟감용 인기 어종이다. 매운탕도 좋다고 한다.  이런 곳에서 살다보면 잡는 것 뿐만 아니라 회도 즉석에서 뜰 줄 알아야 한다.

벌써 2년간 이런 낚시를 해왔다는 주인장 솜씨는 어깨 넘어 배운 솜씨 치곤 괜찮아 보인다.

  내가 먹어본 뉴질랜드 생선 종류 중엔 이 스내퍼의 회맛이 최고고, 다음엔 트라밸리(방어과), 그리고 카와아이(고등어과) 등이 있는데 한국으로 치면 모두 자연산에다 고급 어종에 속한다고 한다.

 많이 잡는 날엔 회로 먹고, 초밥 해서 먹고, 매운탕 끓이고, 조금 떨어지는 것은 회덮밥 해 먹고.

 여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반드시 큰 보트 하나  전세내 화이트 아일랜드 근처까지 나가  그 유명한 킹피시 잡기에 도전할 계획이다. 사진도 찍어 신문사 경품에 응모도 하고.

애들 키만한 옐로우핀 튜나(황다랑어)라도 만족할 만하다. 

 당분간 겨울엔 마운틴 망가누이에서  애들과 함께 매운탕용 우럭을  잡고, 

재수없는 날엔 가오리도 잡힐 것이다.

오징어,한치 잡이도  부둣가 가로등 공사가 끝나면 다시 시작할 것이다.

학꽁치는 쫄려서 먹든지, 뼈까지  새꼬시로 먹든지 하게 될 것이다

뉴질랜드는 뭐니뭐니해도 청정 해산물의 보고다.

특히 타우랑가는 온갖 해산물.수산물.물고기들 천지다.

오늘은 타우랑가 한인 장로교회 식구들이 모두 파파모아 해변으로 총출동해 꽃게 잡이에 나섰다.

꽃게며 조개며 무지하게 많이 잡아서 저녁 반찬으로 꽃게 양념장에 무쳐서 먹고, 탕 끓여먹고.

조개는 바닷모래 좀 빼고 바베큐에 구워먹고. 국 끓일 때 조금씩 넣고...

조개 칼국수 해먹고...

 타우랑가로 이민와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 자급자족의 동네라는 것이다.

교민이라면 어디가면 큰 물고기, 어디가면 꽃게,조개가 많고.

또 어디가면 전복,해삼,소라,성게가 많고... 모두 너무 잘 안다. 마오리 원주민보다 더 잘 아는것 같다.

돈이 모자라 반찬거리 걱정해서가 아니다. 육고기 천지인 나라에서 비린내 좀 나고 바닷냄새 나는 신선한 해물이 더 좋아진다. 나이가 들어가는 증거인가?

 

요즘엔 골프보다 낚시가 더 재미있다.

낚시대를 드리우면 많이도 잡힌다. 그것도 큰 것들이 많이 잡힌다.

오클랜드는 물고기가 씨가 말라서 잘 안잡힌다고도 하고...

해밀턴 교민들도 바닷가 타우랑가로 낚시하러 온다고 한다.

이 동네에선 물고기 얼마나 크고 많이 있는지  전국 게임피싱대회도 열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꽃게와 조개를 잡을까?

꽃게는

1) 미끼를 넣은 꽃게망을 사람 키 정도 되는 바닷물속에 넣고 약 5분뒤 건지면 망속에 최소 10마리는 들어가 있다. (바닷가재-Crayfish도 마찬가지)

2) 낚시대에 게잡이용 그물을 매달아 바다 멀리, 힘닿는 곳까지 던지면 최소 4-5마리는 금새 건진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꽃개 1마리가 시즌에 따라 마리당  $4-5씩인데 어제와 오늘 잡은 꽃게만 약 1백마리...  돈도 많이 번 셈이다.  

 조개는...

타우랑가의 파파모아 해변은 전국 교민들에게 유명한 조개밭이다.

조개잡이 원정오시는 분들도 많다.  빨간 양파주머니 하나씩 들고.

바닷물과 모래사장이 만나는 곳을 발로 비비거나 손으로 긁으면 최소 6마리는 한번에 줍는다. 

하지만 1인당 하루 채취량은 150개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오늘은 사람도 많았으니 한 양동이 가득 주워 왔다. 먹는 것을 걱정할 판이다.

 전복은 하루 10개 이하며 사이즈는 125mm이상만 잡아야한다. 

성게알은 예술이며, 소라는 사실 너무 커서 소화가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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