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소식> 오세정양, 타우랑가 인터 하키팀 캡틴 맡아 화제

편집자 0 2,893 2012.09.09 23:34
웰컴 베이 오경환씨의 둘째 세정양(Year8, 12세)이 지난 Term 2부터 타우랑가 인터미디어트 스쿨의 여자 하키A팀 주장(캡틴)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하키는 네트볼과 함께 뉴질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성 인기 스포츠 중 하나. 특히 체력 및 지구력 등이 요구되는 힘든 운동임에도 불구, 주장에 선발돼 맹활약하고 있다. 

Tauranga Intermediate School 내 하키 팀은 남 녀 각각 A,B,C 모두 6팀이 있으며 각 팀마다 후보 포함 14명씩 활동하고 있다.  그녀가 주장을 맡고 있는 팀은 최우수팀인 여자 A팀이다.  또 세정양은 타우랑가 베들레햄, 아퀴나스, 오투모에타이 등 인터미디어트 11세-13세 연합 대표팀인 ‘Collier’에서 정예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녀가 하키를 처음 시작한 것은 4년 전인 St.Mary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어머니 소냐 오씨는 “이민 초기 7살부터 거의 2년간 내성적인 성격으로 말이 없었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하키를 접하고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외향적 성격으로 변했고 리더십도 발휘하게 됐다. 부모로서 조급하지 않고 기다렸는데 잘 극복했고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바이올린을 배웠지만 지금은 플루트와 피아노를 더 좋아한다. 뉴질랜드에 와서 럭비.축구.배구 등 여러 운동을 해봤지만 지금은 하키를 제일 좋아한다. 뭐든지 욕심이 많아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앞으로도 뭘 시킬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애들이 가장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지원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 같다.’고도 말했다.  

“항상 미래를 준비해라. 언젠가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고 아빠가 늘 얘기한다.”며 부모들이 좀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면 반드시 큰 보람이 있을 것이라는 자녀 교육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세정양은 캡틴으로 선발된 소감에 대해 “하키를 제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 달리기와 리더십이 인정 받은 것 같아 정말 기분 좋았다. 앞으로 빨리 달리기 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매주 3회 1시간씩 고된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엔 마운트 하키터프에서 실전 게임을 하는 일정을 반복하고 있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다. 너무 재미있다”며 하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녀의 포지션은 센터 하프. 상대방의 볼 패스를 차단하거나 공격수에 적절히 볼을 배급해 슈팅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자기 포지션을 굳게 지키며 민첩한 움직임과 팀 동료간의 호흡 조정, 볼 흐름까지 적절히 조절하는 전반적 경기 운영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래 진로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우선은 하키팀 실력이 뛰어난 걸스 칼리지나 오토모에타이칼리지에 진학, 더욱 열심히 해 뉴질랜드 여자 하키 대표팀인 블랙 스틱스에 선발되는 것이 꿈이지만 의과대학을 졸업해 훌륭한 의사가 되는 것이 더 큰 장래 희망이다”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 자신의 당찬 포부도 밝혔다.  

그녀는 플루트, 피아노 연주에도 남다른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투모에타이칼리지에서 BOP Music Sudio 주최로 열린 Bach Dayz 2006행사에서는 플루트  미들 그레이드 부문 1등상을 수상했으며 7월1일에는 타우랑가 세컨더리스쿨 공연예술 경연대회에도 참가해 수준 높은 피아노 연주 실력도 뽐내게 된다.  

세정양은 운동, 음악 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발굴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재학생 1500여명으로 뉴질랜드 최대 규모 중학교인 타우랑가 인터미디어트 스쿨 Year7, Year8에 각각 2개반으로 별도 편성된 ‘CWSA(Children with Special Ability, 우등반)’에서 수업 받는 다재 다능한 영재이기도 하다.  오빠인 세기군도 이 학교 CWSA반 출신으로 현재 타우랑가 보이스 칼리지 하키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올 겨울시즌을 맞아 8월6일 로토루아, 19-20일 해밀턴 그리고 가장 큰 규모인 10월 1-6일 네이피어에서 열리는 전국 인터미디어트 지역간 대항전인 Collier Trophy에 참가,주장으로서의 임무를 테스트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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