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교소개> 아콰이나스(Aquinas College)

편집자 0 2,899 2012.09.09 23:20
딩~동~댕동 ♩♬

점심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나자 가을 바람에 나뭇잎이 휘날리듯 학생들이 뛰어나와 여기저기 잔디에 모여 방학 동안에 나누지 못했던 반가운 인사를 친구들과 나눈다.

“ Hi, Alice  그 동안 잘 지냈어?”

“ 물론이지, 방학 동안에 재미있는 일들이 많아 좋았는데… 이제 곧 있을 NCEA 시험이 좀 
  걱정이 돼. 그래도 방과후 과목선생님에게 보충 수업을 받아서 다행이지 뭐..”
“ 지연아 너도 잘 지냈니? 너 한국에서 온지 3개월 밖에 안 됐는데 영어 실력이 좋아 진
  것 같아. 공부를 열심히 했구나.”
“ 하하.. ESOL선생님 덕분이야. 나도 개인지도 받아왔거든. 그런데 언니…좀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어?”
“ 응. 오늘 아침 스쿨버스에서 아이들에게 밀려 새로 산 신발이 엉망이 됐어.”
“ 맞아, 우리학교는 스쿨버스가 좀 부족한 것 같아.”

지금까지 대화들은 학교 밖에서 본 Aquinas College 가 아닌 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 입니다. 서로의 진솔하고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Aquinas College 의 장단점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카톨릭 학교로써 Year 7 ~13으로 구성된 저희 학교는 학생수가 그리 많지 않아 (약 600명정도)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계가 무척 친밀하며 개인적으로 필요한 과목은 방과후 개인지도 또는 그룹 지도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공부를 마음껏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그들의 갈증과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학교입니다.

또한 international 학생들을 위한 ESOL 수업 역시 학교 생활 중 개인지도 레슨을 자신의 실력에 맞게 받을 수 있어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확실하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문득 3년 전 제가 이 학교에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납니다. 키위 친구들 앞에서 영어가 어려워 당황하고 부끄러워하는 저를 지켜보시던 담임 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칠판에 갑자기 한국 말을 쓰도록 하셨습니다. 이유도 모른 채 몇 단어를 쓰니 선생님께서는 키위 친구들에게 그 한국 말을 읽어보라고 하셨지요. 당연히 키위 친구들은 읽을 줄 몰랐고 곧 이어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너희들이 다른 다라 언어를 모르고 어렵듯이 한국에서 온 Rachel(서원) 역시 같은  입장이란다.”

그 이후 반 아이들은  저에게 영어를 아주 천천히 그리고 잘 가르쳐 주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International 학생들의 어려움에 대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이해하시고 잘 이끌어주신 선생님!  이런 학교 선생님들께 이 글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렇게 친절하고 긍정적인 사고의 선생님들을 가진 저의 학교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우선 학교 역사가 3년 밖에 되지 않아 시설은 깨끗하나 학교 시설은 부족한 편입니다.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스쿨버스, 전교생이 함께 모일 수 있는 큰 강당(올해 말 완공 예정),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할 매점 등이 앞으로 마련되어야 할 시설들이라고 생각합니다.

Aquinas 학교의 소개를 마치며 어느 학교가 타우랑가에서 아니 뉴질랜드에서 가장 좋은 학교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다면 그 학교가 각자에게 가장 좋은 학교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 좋은 학교는…  자신의 학교 생활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 여부에 따라 정해진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저의 2006년 최고의 학교는 바로 Aquinas College 가 될듯한 예감이 들어 기분 좋은 휘~파람을 불어봅니다.
GO AQUINAS !! 

Aquinas College
Year 10
장 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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