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학교 탐방> 타우랑가의 골든 샌드 스쿨(Golden Sands School)

편집자 0 3,731 2012.09.10 02:42
멜라니 테일러 씨가 파파모아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초등학교 내 자신의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그 모니터에는 태평양 어떤 섬의 리조트인 듯, 석양 무렵 쪽빛 바다 위에 서있는 4동의 원두막처럼 생긴 건물들의 사진이 보인다.

그 사진은 마치 여행잡지에서 오려낸 것처럼 멋져 보였다.

그러나 ‘골든 샌드 스쿨(Golden Sands School)’의 멜라니 교장은 (그런 곳에 여행을 가느니보다 차라리 책상 앞에 앉아 황금모래 학교 식구들과 그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는 편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테일러 교장은 황금모래학교의 교장으로서 일할 때 편안함을 느낀다. 그녀의 책상은 깨끗했고 그녀 자신도 머리카락 한 올 흐트러짐 없는 프로다운 모습이었다.

그녀는 사무실 창문을 통해 커다란 다용도 강당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뒤로는 아이들이 공부하고 탐험에 나서는 학교의 심장부, 도서관이다. 이 학교는 문을 연지 불과 10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무리 없이 잘 운영되고 있었다. 아이들은 새 학교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고 이미 일정한 틀이 형성되었다고 테일러 교장은 말했다.

이는 테일러 교장 이하 황금모래학교의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지난 12개월 동안 최고의 출발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덕분이다.

“우리에게는 멋진 새 건물들이 있고, 전 훌륭한 교직원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정말 특별한 학생들이에요. 전 이와 같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에 운이 좋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신생 골든 샌드 스쿨은 불과 11명의 교직원과 90명의 학생을 보유한 매우 작은 학교다. 그러다 보니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바로 그 점이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되는 장점이라고 테일러 교장은 말했다.

“우리는 학교의 정서와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정서와 문화가 없는 학교는 그저 빈 건물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테일러 교장은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고 있다.

학교의 학습공간들은 케이트 섀퍼드(Kate Sheppard), 에드먼드 힐러리 경(Sir Edmund Hillary), 아피라나 나타(Apirana Ngata) 등 뉴질랜드의 상징적 지도자급 인사들의 이름을 따랐다.

리더십은 황금모래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는 덕목 중 하나이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학생을 돕는다거나 학교를 방문한 잠재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 등 그 어떤 것이 되었든 리더십을 배울 기회를 얻는다. 보통은 6학년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학교 홍보대사의 역할을 몇몇 4학년 학생들이 담당하기도 했다고 테일러 교장은 말했다.

리더십은 위로부터 전달된다. 황금모래학교의 교직원들이 모범을 보임으로써 리더십을 길러주는데 열정을 지니고 있음은 명백해 보였다.

황금모래학교의 선생님들은 ‘하향식’ 교육방법을 버리고 학생들과 같이 바닥에 앉아 그들의 학습에 적극 가담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학급 당 인원을 가진 덕에 선생들은 보다 개별적인 맞춤교육을 실현시키고 있다.

학습공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차원에서 학생 및 교사들이 한 자리에서 함께 액티비티에 참여하거나 각 교실 별로 개별적인 학습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교육을 하고 있다.

1학년과 2학년을 맡고 있는 스티브 트로터(Steve Trotter) 선생님은 위와 같은 시스템이 혁신적이며 효과적인 교육방식이라고 자랑했다.

“우리는 (그것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또 서로를 뒷받침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진정한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한 교실에서는 1학년인 맥스 킹(Max King)과 세리아 로슨(Sahria Rawson)이 2대의 노트북을 가지고 산수놀이를 즐기고 있는 동안, 케이티 크랩(Katie Crabb) 선생님은 바닥에 앉아 약 5명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었고 나머지 아이들은 각자 책상에서 숫자놀이에 열중하고 있었다. 

여기 있는 이 학생들은 디지털 세대이기 때문에 21세기 환경에 어울리는 학습도구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어줄 필요가 있어요.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우린 우리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셈이 되는 것이죠.”라고 테일러 교장이 말했다.

황금모래학교의 학생들은 적극적이고 타인을 존중하며, 개방적이고 이해심이 많은 학생으로 길러지고 있다. 교실 밖에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8살 펄 업튼-풀(Pearl Upton-Poole) 학생이 이를 간략하게 잘 요약해 주었다. 

“황금모래학교 아이들은 모두 멋지고요, 학교생활이 정말 재미있어요.”

GOLDEN SANDS SCHOOL - TE RITO O TE HARAKEKE

Where: Golden Sands Drive.
Pupils: About 90.
Staff: 11.
Decile: 5.
Principal: Melanie Taylor.
School vision: A vibrant learning environment for our children and our community.
Website: www.goldensands.school.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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