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학교 탐방> 타우랑가 파파모아 칼리지

편집자 0 3,918 2012.09.10 02:41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위치한 파파모아 칼리지(Papamoa College)에서 교직원을 찾는데 교실에도 없고, 사무실에서도 그들이 보이지 않는다면 필경 부속 건물의 사무실과 교실에서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분명 학교 청소부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학교를 위해 손을 더럽힐 자세가 되어 있다. 파파모아 칼리지의 교직원들은 그만큼 열정적이기 때문이다. 스티브 린제이(Steve Lindsey)교장을 필두로 모든 교직원들은 학교를 믿고 몸소 실천함으로써 학생을 지도한다.

가는 줄무늬가 들어간 검정 양복에 흰색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메고 인터뷰에 나온 린제이 교장은 전문가다운 분위기를 풍겼으며, 학교에 대한 자신의 높은 평가를 들려주었다. 물론 모든 교장들이 그처럼 자신의 학교를 높이 평가할 것이다. 

지난 해 4월부터 파파모아 칼리지를 맡아 온 린제이 교장은 학교가 마침내 모양새를 갖추어 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학생들의 학업을 보조하는 일이 무척 즐겁다.

지난 9주 동안 학교가 이룬 발전을 반영하는 듯 린제이 교장은 미소 짓는다.

“제가 당신과 이렇게 마주앉아 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하나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기 때문이죠. 전 우리가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생각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는데 대부분 이 학교를 최고의 학교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매일매일의 활동들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린제이 교장은 오클랜드의 세인트 켄티건 칼리지(St. Kentigern College)에서 부교장을 역임한 뒤 그의 아내 및 두 자녀를 데리고 이곳 웨스턴 베이로 옮겨왔다.

그는 19년 동안 비니지스와 미디어를 가르친 선생님 출신 교장이다.

그는 교장이라는 새로운 역할에 그에게 도전정신을 필요로 했으며 자신과 다른 시니어 교직원들은 자주 방과 후에 남아 오랜 시간 일을 해야 했다고 말한다.

“분명 내 가족에게는 힘든 일이긴 하지만 많이 이해해주고 있어요.”



파파모아 칼리지는 불과 9주 전에 문을 연 신생 학교지만, 린제이 교장과 그의 교직원들에게는 훨씬 더 오래 된 것처럼 느껴진다.

학생들이 여름 방학을 즐기고 있는 동안 직원들은 교실에 필요한 집기 구입, 쓰레기통 비우기, 학습 장소의 정리정돈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것이다. 


그들의 노력으로 학교는 기름이 잘 쳐진, 부드럽게 돌아가는 기계처럼 변모했다. 

그러나 린제이 교장은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한다.

“모든 정리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갖추었습니다.”

그는 일을 단번에 올바르게 그리고 잘 처리하는 것이 학교의 목표라고 말한다.

“우리는 커리큘럼에 부합하도록 짜여진 다양하고 풍부한 그리고 역동적인 액티비티들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하키, 크리켓, 넷볼, 럭비, 축구 등을 아우르는 중요한 스포츠를 운영하고, 아직은 완전히 틀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댄스 클럽, 합창단, ICT 클럽 등의 다양한 과외활동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밖에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기꺼이 그 도입 여부를 검토할 것입니다.”

파파모아 칼리지는 웨스턴 베이에서 아홉 번째 중.고등과정 학교이다. 그러나 교실 분위기 및 수업방식은 다른 학교들과 차별화시키고 있다. 벽이 없는 열린 공동 교실을 마련함으로써 개별 교실과는 대조적인 단합된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은 뉴질랜드 내에서 매우 소수의 학교에서만 접할 수 있는 면모다.

학습공간을 가로질러 가면 학생들이 학업 이외의 다양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만나게 된다. 그 공간들은 공동 장소이긴 하지만 학생들은 한 방에 몰려있지 않으면서 기술실 수업과 같은 다양한 활동들을 이 공간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고 린제이 교장은 말한다.

조금 더 걸어가자 커다란 유리문이 나타났다. 우리는 그 문을 지나 린제이 교장이 가장 좋아하는 방들 가운데 하나로 들어섰다. 바로 로비다. 우리는 높이 설치된 다리 위로 올라가 아래 있는 넓은 공간을 내려다 본다.

“전 저 아래 공간을 행사 및 저녁시간의 파티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멋진 일이 될 거에요.”

다음 문을 지나 학교체육관으로 들어섰다. 밝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체육관 마루에는 스포츠 별 코트들이 컬러라인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넷볼, 축구, 배구, 농구, 하키 등 기본적으로 어떤 스포츠이건 이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바로 옆 도서관은 이 학교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이다. 도서관 안은 아이들로 가득 차 있었다. 사서인 캐런 매닝씨는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심지어 점심시간에도 도서관으로 온다고 말했다.

이 현대적인 분위기의 학교는 그 밖에도 강당, 댄스 스튜디오, 방음시설이 된 음악실 그리고 기술, 요리 등을 위한 실습실, 두 개의 럭비운동장, 하드 코트 등을 갖추고 있다.

파파모아 칼리지 재학생들은 정말 운이 좋다고 말하는 린제이 교장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야 될 것 같다.  왜냐면 최신 시설의 학교에서 린제이 교장과 더불어 열정적인 교직원들로부터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는 멋진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특별합니다.”

Papamoa College
Where: Doncaster Drive.
Pupils: About 450.
Staff: About 30.
Principal: Steve Lindsey.
School mission statement: Inspired learning. Exciting futures.
Website: www.papamoacollege.school.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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