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맘 유학 칼럼> 학교 선생님과 상담, 실전이다.

편집자 1 5,484 2013.04.15 03:53

 
4학기제로 되어 있는 뉴질랜드 학교들은 2번 정도의 공식적인 교사 면담이 있다. 학교에서 간간이 나오는 공지 문서 역시 빽빽하게 영어로 적혀있어서 막 유학을 온 엄마들을 당황시키겠지만, 교사면담은 넘어야할 큰 산이기도 하다. 잠깐 온 유학이니 안할 수도 또 매번 통역사를 데리고 다닐 수도 없는 일이다. 인터뷰의 목적과 몇 가지 팁을 알아두고 겁내지 말고 내 아이의 담임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자.
 

1. Teacher's night
Term 1이 시작하자마자 반 배정과 교실 꾸미기가 끝나면 새 담임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전체 학교 차원에서 대 강당으로 불러 각 반 선생님들을 일으켜 세워 소개를 하고 학교임원들 소개도 받는다. Teacher's night은 의무사항이 아니므로 가지 않아도 되지만, 강당행사가 끝나면 대부분 각 교실에 가서 담임선생님이 다시 개별인사를 한다. 일년 동안의 수업방식이나 숙제등에 대하여 브리핑을 받는 시간이라 가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첫 담임과의 공식 대면이니 얼굴도장도 잘 찍고 와야한다.
 

2. Parent Teacher Interview (1)
Term 1 마지막에 있는 Goal setting Interview 이다. 첫 학기는 아이들의 일년 동안의 목표를 정하는 기간에 해당한다. 리딩, 수학부문에 각각 5개 정도의 레벨을 두어 아이들을 그룹을 지어, 수준별 학습을 하게 된다. 이 인터뷰에 가면 학기 초에 이미 아이들이 레벨을 결정하는 시험을 쳐서 그룹이 정해져 있었다는 걸 알게 될 거다. 한국아이들은 대부분 수학은 탑 그룹에 편성이 되고, 리딩 수준도 2년 정도 거주한 아이들을 보면 거의 탑 그룹에서 공부를 한다. 학기 초라서 아직 담임이 아이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을 아니라 너무 부담스러운 질문은 피하는 것이 좋다.
 

* 간단한 소개 : “누구 엄마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이가 선생님을 굉장히 좋아해요. 학교를 좋아해요정도로 이야기를 꺼내자.
 
* 교실 벽을 보며 설명을 부탁할 것 : 교실 벽을 보면 아이들의 레벨별 그룹차트나 수학 커리큘럼, 다양한 수업중의 결과물들이 정말 많이 붙어 있으므로 내 아이의 흔적이 보이는 부분을 가리켜 설명해달라고 부탁해보자. “~ 설명해 주실 수 있으세요?”
 

* 내 아이의 성향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두기 : 내 아이에 대해 담임에게 미리 주고 싶은 정보를 잘 영어로 준비해두어 가지고 가자. 아이의 성격, 좋아하는 과목, 친구를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다거나, 혹시 교실에 필요한 물건이 있는지도 물어봐주면 담임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거다.
 

3. Parent teacher Interview (2)
Term 2 마지막에 중간 성적표가 나온다. 뉴질랜드는 National Standard 라는 기준을 두고 학생들이 그 기준에 도달하는 것을 1동안의 목표로 두고 있다. 녹색표시선이 National Standard 이며 아이의 상태가 그 선의 전 후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성적표에 표시될 뿐이다.. 각 과목당 점수가 나오거나 그러지 않아서 엄마들이 명확하게 아이의 학업성취도를 눈으로 볼 수가 없어서 참 답답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나마 그 성적표를 가지고 아이가 보충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담임이 알아서 설명해 줄거다. 그리고 2텀을 지내면서 그동안 혹시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었다면 의논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3. 수시로 찾아가기
천기누설을 하자면 미안하지만 뉴질랜드도 은근히 촌지(?)가 오고 가는 곳이다. 선생님에 따라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심지어 키위 엄마들도 수시로 직접 구운 케잌이나 과자를 아이들을 시켜서 보내거나, 와인을 들고 인터뷰에 가기도 하고, 봉투를 건넨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오래 거주한 선배 맘들도 상담 때나 담임선생님 생일 때 상품권등을 보낸다는 말씀을 귀띔해주셨다. 객관적인 평가 결과가 보이는 시험이 많지 않고, 대부분 담임선생님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이 가는 아이들에게 한번도 기회를 주는 것은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물론 몇 년 내내 한번도 학교에 가지 않았는데도 애가 전교 1등상을 타는 아이들도 있으니 그저 참고사항으로 알려둔다.
 

유학생들은 한 철 지나가는 영어만 배우러 온 학생대접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간정도 나온 성적을 보고 더 보충할게 없느냐 물으면 영어가 제 2외국어인데 지금도 충분히 잘하는데 뭘 더 할게 있느냐는 식으로 말하는 선생님들의 무차별 칭찬에 공부 욕심 많은 엄마들은 허탈감을 느낄 때도 있다. 우는 아이한테 사탕하나 더 물려주는 식이다. 자주 찾아가고 물어보는 부모들을 귀찮아하는 선생님들은 다행이 없으니 마음 놓고 교실 문을 두드리자. , 미리 선배맘들에게 물어보고 질문내용을 꼼꼼히 적어라. 그리고 봉투는 아니래도 김밥 한 줄이라도 싸들고.... 
 

Comments

편집자 2013.04.15 03:55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타우랑가에서 봉투나 상품권을 건내는 유학생 학부모님, 뉴질랜드 학부모님들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사 카드나 꽃다발, 와인, 초콜릿, 또는 교실내에서 공동 사용할 티슈 박스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