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민병도

시인유영호 0 2,691 2016.08.25 23:43
착각
 
                        민병도     
 
사람들은 저마다 저만 저울이라 한다 
산과 들, 지는 꽃잎에 달빛마저 요량하며 
서로가 마음에 숨긴 속셈마저 미루어 잰다
 
사람들은 모두 저가 추인 줄을 모른다 
몰래 훔친 이름 하며 위선의 무게마저 
알뜰히 제하고 남은 눈금인 줄 모른다
 
#군더더기
우리는 세상의 모든 일을
내 생각과 내 마음의 저울에 올려 재단하려고 합니다.
나를 저울에 올릴 때는
위선과 가식의 무게는 완벽하게 무시하고,
숨긴 속셈마저도 미루어 잽니다.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 너무 인색한 우리들의 저울.
언제쯤  배려와 관용의 저울을 몸에 지닐 수 있을까요?
참! 부끄럽습니다.
 
노이즈/착각
https://www.youtube.com/watch?v=S6L99ZKHo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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