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망햇다/이갑수

신은 망했다

이갑수

신은 시골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회를 건설했다
신은 망했다

# 군더더기
이렇게 깜찍한 페리디 시가 있을까요?
18세기 영국 시인 윌리엄 쿠퍼는
"God made the country,
and Man made the Tow"
라는 글을 남겼는데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회를 건설했다'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이갑수 시인이 '신은 망했다'고 한 줄을 더 넣은 것이죠.
아이고! 망했다. 망했어!
신이 인간에게 던지는 장탄식을 말입니다.
통쾌한 역설입니다.
뭐! 이런 페러디 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유쾌하지 싶습니다.
그런 측면서 저도 몇 줄 덧붙입니다.
신은 바둑을 만들었고
인간은 알파고를 제작했다
신은 망했다 (슬쩍 베껴씁니다만. ㅎ)
# 멋진 페러디 기대합니다. ㅋㅋ

터키 행진곡/망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IHioqsY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