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나해철

시인유영호 0 3,028 2016.08.10 00:04
소원

나해철

민족이 갈라져 있지 않은 시간을
한 번 살아보고 싶다
인간적이고 문화적인
사회를 바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대를
누려보고 싶다
지역간, 계층간의
차이와 차별을 줄이고
함께 같이 살아보자는 것을
이데올로기의 망령으로 치부하지 않는
국가 공동체 생활을 해보고 싶다
꿈같이 달콤한 서정시를 써도
이래도 되는가 하는 자책을
덜하는 시인으로 지내보고 싶다
지리산 봄꽃을 보는 것으로 온 봄날을 보내며
생의 환희를 노래하고,
금강산 묘향산을 걷는 것으로 온 가을을 보내면서
우주와 신의 신비를 체험하는
마냥 행복한 예술가로도 있어보고 싶다
하나의 나라로 되는 날!
진정 아름다운 날이여
오라
부디 꼭 오시라!

#군더더기
한반도의 작은 땅덩어리 거기
이데올로기가 나눠놓은 남과 북에
또다시 정치하는 사람들의 세치 혓바닦으로 동서로 나뉘고
강남과 강북으로 나뉘고 흙수저 금수저로 난도질 하는 이나라
정말 시인의 말처럼
한민족이 하나된 나라에서 살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우리 세대에 그런 날이 오기는 올까요?

IMF때 여러 가수들이 만든/우리 하나되어 이겼어
https://www.youtube.com/watch?v=z8rRwQ4Ux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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