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벌레에게/최돈선

시인유영호 0 2,766 2016.08.09 00:11
자벌레에게
 
            최돈선
 
밥은 먹고 다니니? 
끄덕 끄덕
 
#군더더기
움츠렸다 폈다를 반복하면서
꼬물꼬물 살아가는 우리에게
딱 두 줄의 시지만 
이만큼 따뜻하고
진실한 안부가 있을까요? 
"밥은 먹고 다니니?"
갓 지은 쌀밥에 잘 익은 김치같습니다.
앞으로,
"언제  밥이나 한 번 먹죠"
"언제 술이나 한 잔 합시다"
그런  영혼없는 인사,
하기있기? 없기?
 
짜리몽땅/밥은 먹었니
https://www.youtube.com/watch?v=kT__l2KPn8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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