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시인유영호 0 2,648 2016.07.22 00:08
그리운 안부
 
              허영숙
 
누군가 그리운 날에는
숲으로 가서 잎이 내려앉는 소리를 들어보라
나무도 불러보고 싶은
푸른 날 있어
잎끼리 서걱이다 끝내
묵은 시절 한 잎 아프게
털어내고 마는데
살다 보면 가슴 서걱거리는 날
왜 없겠나
그 안에 서리서리 얹힌 이름
울컥 불러보고 싶은 날
왜 없겠나
 
# 군더더기
살다 보면 가슴 서걱거리는 날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묵은 시절 한 잎 아프게 털어내야 새로운 날을 맞이 하듯이
세월이 흘러야 깨우치게 되더군요.
살다 보면'이라는 말 속에 숨겨진 숱한 사연들을
살다 보면 별거 아니었다는 것을.
살아 보면 알게 된다는 어른들의 말씀,
그게 참 와 닫지 않았는데 ...
그리운 안부라는 시에 쓸데없는 군더더기라니...
 
빅마마/안부
https://www.youtube.com/watch?v=ki84BiGn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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