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시인유영호 0 2,642 2016.07.06 01:00
말의 힘
 
       황인숙
 
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보자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
비!
머릿속에 가득 기분 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
느낌표를 밟아보자. 만져보자. 핥아보자.
깨물어보자. 맞아보자. 터뜨려보자!
 
#군더더기
우리는 흔희 일상에서 주고받는 말들의 중요성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말의 힘은 상대에게 고통을 주기도하고 행복을 주기도 한다.
잘 못 적은 글은 지우개로 지워서 고쳐 쓸 수 있지만
한 번 뱉은 말은 영원히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이다.
상대방과의 거친 말 속에서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더러 있을 것이다.
시인의 글처럼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등등
기분 좋은 말들만 생각해 보자.
일상에서 남을 헐뜯기보다는 진실 되고 거짓 없는 말들로
상대방의 행운을 바란다면 사람들과의 관계는
아름답기만 할 것이고 세상이 온통 빛날 것이다.
 
처진 달팽이/말하는대로
https://www.youtube.com/watch?v=gMbqagfXS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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