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물처럼 제 빛을 감추었던 삶이었다 해도 돌아와 앉은 자리에서는 바다를 그리고 싶다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해 하루를 잃었지만 다시 포옹하는 저 파도의 물살처럼 그렇게 자신을 엮어갈 수 있다면.... 그저 살아 있다는 존재의 확인보다는 존재의 부재 속에서도 깨어 있는 나를 만들고 싶다 수없이 생성되는 감정의 굴곡에도 단 한 가지 진실을 찿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삶은 위안이 되겠지 화려하게 피는 꽃일수록 참담하게 쓰러지는 존재임을 알기에 그리도 많은 시간을 허비했나 보다 육신의 영욕에 물들지 않고 저 심연의 바다처럼 그렇게 살 수는 없을까
#군더더기 바닷가에 서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지난 일 아쉬운 일 그리고 옛 친구 세상을 떠나신 부모님생각까지.... 파도에 떠밀려 오는 기억들을 회상하다보면 무겁고 우울했던 마음이 비워지고 돌아서는 발길은 가벼워집니다. 내 모든 번민과 걱정을 포용하는 바다가 고마울 뿐입니다. 나만 그런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