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방랑시인 0 2,432 2016.05.27 00:17
너를 기억하다
 
                윤성택
 
기억이란 그런 것이다
모든 종료된 과거에
전구하나 켜 놓고
그 밝아오는 영역만큼
시간의 내력을 읽는 것
가느다란 필라멘트가
끊어지지 않았다면
기억이 환해질 때까지
마음을 보내보는 것이다
 
#군더더기
연극의 막이 내리고 암전이 서서히
걷힐 때쯤 여운은 시간만큼 옅어질 겁니다.
종료된 과거에도 끊어지지 않는
여운이라는 필라멘트가 있습니다.
기억이란 마음을 보내는 만큼 환해질 겁니다
너와 함께한 시간의 내력에는
종료, 만료, 완료, 종결, 마지막, 끝......
이런 것들은 부질없는 것이지요.
 
나얼/기억을 걷는 시간
https://www.youtube.com/watch?v=8vL_nWjFTP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