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유학] 타우랑가 보이스 컬리지 연말 시상식에서

편집자 0 890 2020.11.20 08:54
(Bryan Gould : 전 영국의 MP. 전 와이 카토 대학교 부총장 기고문)

1년 전 아내와 저는 타우랑가 보이스 컬리지(Tauranga Boys' College)의 시니어 아카데믹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그 때 저희는 학교와 학생이 같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좋은 인상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올해 우리 부부는 다시 한 번 연례 시상식에 참석했고, 학교의 기상과 높은 수준의 성취도에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특별히 감명깊었던 이유 2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사실 아주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우리 손자 Benjamin Adams가 학교 Dux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학업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학교로부터 인정받은 것이기에 더욱 큰 영예가 되었을 것입니다. 

두번째로 인상깊었던 점은 헤드보이(Head boy)의 축사였습니다. 타우랑가보이스컬리지는 연례시상식에서 헤드보이가 축사로 모든 참석자들과 함께 한해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전통이 있습니다. 

올해의 축사는 Logan Green이라는 학생이 맡았습니다. 아마 학생은 연단에 오르기 전 상당히 떨리고 긴장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ogan은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축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의 축사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는 리더십의 역할과 개념, 그리고 그 진정한 리더십을 구성하는 것들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현재 미국의 대선을 포함하여 지금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볼 때 적절한 주제 선정이었습니다. 

Logan은 '일상적인 리더십'이라고 명명한 리더십에 대해서 의견을 풀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쇼에 의존하지 않고 공통의 이해와 상호존중을 기본 삼아 마치 일상적인 상호작용처럼 구성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리더 개인의 능력에 치중하기 보다는 리더와 같이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과 공통의 대의를 위해 움직이는 리더십. Logan은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상적인 리더십이라며 축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우리 노부부는 이 복잡한 주제에 대한 젊은이의 접근방식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특히 삶의 여정을 막 시작하려고 하는 청년의 진취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손자의 수상도 기뻤지만 Logan green과 같은 청년을 지도하고 이끄는 학교의 업적에 감탄했습니다. 타우랑가 보이스 컬리지는 학생들이 어떤 수준이나 능력을 가졌든, 혹은 어떤 배경을 가졌든 학생 개개인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이끌어 내는 학교라고 느꼈습니다. 오늘의 연례시상식이 그 증거였습니다. 

타우랑가보이스컬리지. 멋지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기사(글)은 11월 17일 로토루아 데일리 포스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Bryan Gould : 전 영국의 MP. 전 와이 카토 대학교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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